[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홈쇼핑 생방송 중 욕설을 사용한 쇼호스트 정윤정이 현대홈쇼핑에서 퇴출된다.
3일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조이뉴스24에 "내부 심의 결과 정윤정에 대해 방송 무기한 출연 정지를 결정한 것이 맞다"고 전했다.
현대홈쇼핑 측은 "방송 사업자로서의 공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의 일환"이라며 무기한 출연 정지를 결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홈쇼핑 업계에서 쇼호스트의 출연 정지를 결정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정윤정은 1월 현대홈쇼핑에서 화장품을 판매하던 중 욕설 방송을 해 논란이 됐다.
당시 정윤정은 판매하던 화장품이 매진됐음에도 다음 여행상품 프로그램 편성으로 인해 조기 종료할 수 없다며 "여행상품은 딱 정해진 시간만큼만 방송한다. 이씨, 왜 또 여행이야", "XX 나 놀러 가려고 그랬는데"라고 했다. 이후 정윤정은 제작진으로부터 정정 요구를 받았고 "정정 뭐 하나 할까. 난 정정 잘한다"라며 "방송 부적절 언어. 그렇게 하겠다. 뭐지? 까먹었어"라고 했다. 그는 "방송하다 보면 제가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서 죄송하지만 예능처럼 봐달라. 홈쇼핑도 예능 시대가 오면 안 되나"라고 말했다.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다수의 민원이 접수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광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상품 판매 방송에서 출연자가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해 문제가 된 현대홈쇼핑 방송에 대한 심의를 진행, '경고'와 '관계자 징계'를 의결했다.
정윤정은 지난 달 17일 자신의 SNS에 "지난 1월 28일 방송 중 부적절한 표현, 정확히는 욕설을 사용한 사실을 인정하고,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부족한 저에게 늘 애정과 관심을 주셨던 소중한 고객 여러분들과, 많은 불편과 피해를 감수하셔야 했던 모든 방송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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