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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거부→편집 밋밋" '유퀴즈', 윤석열 방송 후에도 비판ing


[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윤석열 당선인이 '유퀴즈' 출연을 알린 지난주부터 방송이 된 현재까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방송이 끝난 후에도 여러 갈래의 비판이 폭주하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윤석열 당선인이 출연해 그간 살아온 이야기를 간략하게 전했다.

유퀴즈 윤석열 [사진=tvN 캡처]
유퀴즈 윤석열 [사진=tvN 캡처]

첫 게스트로 출연한 윤 당선인은 검사를 꿈꾸게 된 계기, 검사 시절 겪었던 노고, 대통령 당선 후 짊어진 부담감 등을 토로했다.

특히 방송 초반 '유퀴즈' 측은 평소와 달리 긴장된 분위기 속에 녹화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국민 MC 유재석도 굳은 표정으로 평소와 다른 분위기임을 나타냈다.

긴장된 상황 속 진행된 녹화는 평소보다 무거운 흐름으로 이어졌다. 윤 당선인은 편안한 웃음을 짓고 상황을 매끄럽게 이어가 보려는 듯했으나, 유재석과 조세호의 굳은 표정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고 그간 '유퀴즈'에서는 보지 못했던 어정쩡한 표정이 몇 차례 보였다.

경직된 상황을 매끄럽게 풀어줄 수 있는 연출도 최대한 배제했다. 유재석, 조세호 두 MC의 설명을 뒷받침해주는 자막이나 윤 당선인의 말을 다시 풀어서 시청자에게 전해주는 자막도 평소와 달리 최소한으로 담겼다. 배경음악과 효과음은 없는 수준이었으며 화면 전환 편집도 매끄럽지 못하고 끊겼다. 게스트 퇴장 시 캐리커처에 담기는 인터뷰 문구도 사라졌다.

유퀴즈 윤석열 [사진=tvN 캡처]
유퀴즈 윤석열 [사진=tvN 캡처]

시청자 역시 이를 단박에 알아차렸다. 대다수 시청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퀴즈'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편집이 지나치게 밋밋하다", "화면이 부자연스럽게 끊긴다", "편집이 밋밋한 탓에 재미가 없다. 윤 당선인이 지나간 후에야 진짜 '유퀴즈' 답다"라고 평했다.

'유퀴즈' 측은 지난주 윤 당선인의 출연 소식을 알린 후부터 계속해서 비난의 화살을 맞았다. 윤 당선인이 프로그램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출연진이라는 이유에서다. 일주일간 '유퀴즈'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를 비판하는 게시글이 9천 개 이상 게재됐다.

방송 후에는 사그라들 줄 알았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윤 당선인을 지지하는 쪽과 여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쪽, 이를 논외로 두고 프로그램에 실망했다는 의견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윤 당선인을 지지하는 시청자는 "게스트를 불러놓고 이런 분위기로 방송하면 안 됐다", "편집과 질문의 수준이 아쉬웠다"라고 지적했고, 윤 당선인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시청자와 프로그램의 팬들은 "방송을 왜 정치 도구로 사용하냐", "무엇을 얻기 위해 출연한 것이냐"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심지어 방송된 다음 날인 21일에는 지난해 '유퀴즈'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출연 요청은 거절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을 가중하고 있다.

이날 미디어오늘은 청와대 관계자 말을 빌려 "지난해 4월 '유퀴즈' 제작진과 접촉해 문재인 대통령이 출연하는 것에 대해 의사를 타진했다"라고 전했다.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특집'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이발사부터 요리사, 정원사까지 청와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특집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관계자는 "제작진은 생각해보겠다고 하더니 정치인 출연이 프로그램 콘셉트와 맞지 않다고 했다. 그리고 유재석 씨가 정치인 출연은 부담스러워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말했다.

미디어오늘은 '유퀴즈' 제작진의 결정이 CJ ENM 대표이사와의 이력과도 연관이 있다고 주목했다. 강호성 대표이사는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1993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를 거쳐 2013년 CJ그룹 법무실장을 맡은 뒤 2020년 12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러한 보도가 나오자 시청자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거절하고 아직 대통령 신분이 아닌 윤석열 당선인의 출연은 받아들인 제작진과 tvN 관계자의 의사결정에 의구심을 품었다.

결국 '유퀴즈'는 시청자의 신뢰도 잃고 출연 게스트의 메시지도 전하지 못하고 돌만 맞는 신세가 됐다.

/김지영 기자(jy100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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