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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NOW]'프로의식 결여 총집합'…김정현, 우울증·불면증 핑계+3년만 사과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김정현이 각종 논란에 드디어 입을 열었다. 배우로서 프로의식이 결여됐음을 3년만에 인정하는 참으로 부끄러운 사과문을 발표했다. '시간' 하차 당시처럼, 논란이 되자 여지없이 정신 건강 문제를 들먹이니 '잘 되면 내 탓, 못 되면 병 탓'이라는 차가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서지혜와 열애설로 인해 촉발된 '김정현 사태'가 일주일 만에 김정현의 사과문으로 마무리됐다. 김정현은 소속사 분쟁 과정이 알려지는 과정에서 과거 MBC '시간' 하차 배경이 이성과 관련한 사생활 문제였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한 매체가 김정현이 당시 교제 중이던 배우 서예지의 조종으로 인해 촬영장에서 대본을 뜯어고치고 스킨십 연기를 거부하는 등 파행을 저질렀다고 보도해 논란을 키웠다.

김정현 프로필 사진 [사진=오앤엔터테인먼트]
김정현 프로필 사진 [사진=오앤엔터테인먼트]

김정현은 14일 홍보대행사를 통해 "'시간' 제작발표회 당시 내 모습은 나조차도 용납할 수 없는 모습이다. 다시 되돌리고 싶을만큼 후회스럽다. 개인적인 문제로 불미스러운 일을 자초했다. 아무런 변명의 여지 없이 사죄드린다"며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간'의 감독님과 작가님, 배우분들, 그리고 함께하셨던 모든 스탭분들을 찾아 용서를 구하겠다"고 자필사과문을 게재했다.

2018년 종영한 드라마가 뒤늦게 논란이 되자 3년만에 사과문을 내놓으며 반성하는 모양새다. 김정현은 교제 중이던 배우의 조종에 따라 작가 권한인 대본을 멋대로 수정하고 연기를 거부하다 이마저 통하지 않자 결국 하차를 선택하며 전례 없는 '깽판'을 쳤는데, 복귀 당시에도 아무 말 없다가 이제서야 사과하는 모습에서 진정성을 찾아보긴 힘들다.

'시간' 하차 당시 김정현 측은 우울증과 섭식장애 등을 이유로 작품에서 하차하게 됐다며 드라마 촬영장에서의 파행을 단단히 입단속 했다. 공교롭게도 최근 또 한 번의 파행이 불거지자, 이번엔 홍보대행사에서 "김정현은 배우로 활동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앓고 있던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병원에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었고, 꾸준하게 잘 관리한 덕분에 건강을 회복한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의 일들로 인하여 심적인 부담을 느껴 다시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라고 호소하고 있다.

대중 앞에서 매 분 매 초 평가 받아야 하는 연예인이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취약한 건 당연하다. 많은 연예인들이 우울증, 불안장애, 불면증, 공황장애, 섭식장애 등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하거나, 활동을 하면서 꾸준한 정신과 치료를 병행한다. 또 이를 직접 방송이나 인터뷰에서 언급하며 보다 건강한 생활을 위해 노력한다. 연예인들의 솔직한 고백 덕에 정신과 치료가 터부시되는 것이 아니라는 여론도 형성돼, 대중도 이를 훨씬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김정현처럼 드라마 촬영장에서 전례 없는 논란을 일으키거나 열애설 및 소속사와 분쟁 등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정신적 고충을 방패막이 삼는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설령 서예지와의 교제 과정이 정신을 피폐하게 만드는 상황이었다고 해도, 드라마 제작발표회나 촬영장에서 보였던 각종 파행들을 단숨에 이해하긴 어렵다.

그간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던 연예인들 많았지만, 김정현처럼 행동한 연예인은 김정현 한 명 뿐이었다. "이럴 거면 연예인 하지 말고 푹 쉬어라"는 싸늘한 여론이 연일 이어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한 현 소속사와의 분쟁에 대해서는 "도의적으로 사과드린다"는 짤막한 입장만을 냈다. 전속계약 논란을 야기시키며 회사에 내용증명을 보낸 패기와는 상당히 달라진 입장이다. 전속계약이 기간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창고로 이적을 진행해 소속사와 갈등을 빚은 뒤 첫 입장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오앤엔터테인먼트 측은 14일 조이뉴스24에 "김정현과 아직 얘기를 한게 없다. 함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의 연락에 따라 어떻게 진행될 지 결정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여러모로 프로의식이 결여됐음을 인정하는 뒤늦은 사과문이다. 과연 이같은 사과문이 싸늘해진 여론을 돌려세울 수 있을까. 하지만 이미 차는 떠난 듯 하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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