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원투펀치'를 일찌감치 정했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올 시즌 팀 선발 로테이션에 따른 1, 2선발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하지 않았다.
홍 감독은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자체 청백전을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에릭 요키시와 조쉬 스미스가 올 시즌 개막 2연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말했다.
키움은 오는 4월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개막 홈 2연전을 치른다. 요키시는 이미 팀내 선발진 한 축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그는 2019년 히어로즈와 계약하며 KBO리그와 인연을 맺었다. 입단 첫 해 30경기에 등판해 13승 9패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27경기에 나와 12승 7패로 두 시즌 연속 두자리수 승수를 올렸다.
또한 평균자책점 2.14로 해당 부문 1위를 차지헸다. 요키시는 올 시즌 짝궁이 바뀌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제이크 브리검과 원투펀치를 이뤘으나 올해는 스미스가 새로운 얼굴로 왔다.
홍 감독은 "지금 시점에을 기준으로는 요키시가 1선발, 스미스가 2선발로 시즌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을 한 달 정도 앞둔 가운데 큰 변수가 없다면 1, 2선발은 고정될 가능성이 크다.
두 투수는 실전 등판을 앞두고 있다. 홍 감독은 "요키시는 5일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에 등판한다. 투구 수는 30개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스미스는 다음날(6일) 한화전 선발 등판이 예정됐다. 두 경기 모두 한화의 홈 구장이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다.
홍 감독은 "요키시와 스미스 모두 개막 2연전에 맞춰 일정을 조정했다"며 "1, 2선발은 언제 나갈지 날짜를 미리 알고 있어야 준비하기도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캠프 첫 자체 청백전은 5이닝 단축 경기로 열렸다. 정식 경기와 달리 청, 백팀 라인업에는 타자 10명이 자리했다. 경기 진행 시간이 길어져 4이닝까지 열렸고 6-6으로 종료됐다.
청팀은 이승호, 백팀은 조영건이 각각 선발 등판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오늘 청백전을 앞두고 특별히 주문한 건 없다"며 "오프시즌 그리고 캠프 기간 동안 준비한 것 위주로 지켜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청백전에서는 타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혜성은 1회초 이승호를 상대로 적시 3루타를 쳤다. 김웅빈과 김시앙은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내며 짜릿한 손맛을 봤다.
반면 청, 백팀 선발 등판한 두 투수는 흔들렸다. 이승호는 2이닝 4실점(3자책점) 조영건은 1.2이닝 4실점을 각각 허용했다.
홍 감독은 청백전이 끝난 뒤 "타자들은 준비가 잘 된 것 같다"며 "타구 속도고 좋았고 배트 중심에 공을 잘 맞췄다"고 총평했다. 그는 "신인 김시앙이 1회 수비 실책을 범해 위축될 거라고 봤는데 타석에서 의기소침하지 않고 자신있게 스윙했다"고 덧붙였다.
마운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감독은 "투수들은 전반적으로 제구가 잘 안잡힌 것 같다"면서 "이승호는 1회보다 2회가 더 나아졌다. 이제 실전 첫 투구라 이승호를 비롯해 투수들은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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