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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휴식 공약' 삼성화재 연패 탈출 원동력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동기부여 됐죠."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가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웃었다.

삼성화재는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2로 이겼다. 최하위(7위)에 머물렀으나 이날 승리로 지긋 지긋하던 8연패 사슬을 끊었다.

삼성화재는 '주포' 마테우스(브라질)가 복근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김동영, 신장호, 황경민 등 토종 스파이커를 앞세워 한국전력 추격을 잘 따돌렸다. 중위권 순위 경쟁에 한창인 한국전력에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삼성화재 김동영은 9일 열리는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에서 바르텍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거나 세트 도중 교체 될 경우 그자리를 메울 일순위 후보로 꼽힌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삼성화재 김동영은 9일 열리는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에서 바르텍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거나 세트 도중 교체 될 경우 그자리를 메울 일순위 후보로 꼽힌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이날 삼성화재는 세트 스코어 2-1 리드를 지키지못하면서 4세트를 내줬다. 접전 끝에 해당 세트를 내주면서 흐름과 분위기 모두 좋지 않았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5세트 시작에 앞서 선수들에게 "오늘 이긴다면 이틀 휴식을 준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사령탑이 꺼낸 공약에 고무됐다.

고 감독은 경기 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 얘기를 꺼내자 선수들이 함성을 크게 질렀다"며 "그때 승리를 거둘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었다.

한국전력을 상대로 팀내 최다인 20점을 올린 김동영과 12점으로 뒤를 잘 받친 신장호는 "그 약속에 선수들이 자극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동영은 "선수들이 5세트에서 정말 미친듯이 뛰었다"고 웃었다.

신장호도 "확실한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이틀 휴식에 환호를 한 이유는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10일 안방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전(0-3 패)이 끝난 뒤 11일부터 13일까지 경기 일정이 없었다.

삼성화재 신장호(오른쪽)가 지난 9일 열린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삼성화재 신장호(오른쪽)가 지난 9일 열린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그 기간이 설 연휴와 겹쳤으나 선수들은 숙소에서 나오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 차원에서 그런 결정을 내린 것도 있지만 연패가 길어져서다.

신장호는 "선수들 끼리 설 연휴 기간 연습을 함께 하기로 얘기를 했다"며 "경기장에 오면 정말 미친듯이 플레이하자고 다짐했다"고 팀 연습을 되돌아 봤다.

김동영도 "다시 초심을 찾자고, 그리고 지난 1, 2라운드때처럼 결과를 떠나 활기찬 모습을 되찾자고 서로가 얘기했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 선수들은 코트 안이나 웜업존에서도 오늘 만큼은 활기가 넘쳤다.

이날 분위기만 보면 8연패 중인 팀이라고 보기 힘들었다. 웜업존에 있던 선수들은 동료들이 점수를 내거나 디그 등 수비에 성공할 때 구단 응원가를 함께 불렀다.

고 감독은 "아무레도 무관중 경기가 계속되다 보니 선수들도 허하 마음이 드는 것 같다"며 "체육관을 찾은 팬이나 관중들이 응원가를 불러야 선수들도 더 힘이 나는데 어서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돼 팬과 관중들이 부르는 팀 응원가를 들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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