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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韓 시장 키우겠다"…'세계 1위' 스포티파이의 자신감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한국 시장을 파고드는 것이 아닌, 키우고자 합니다."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Spotify)가 국내에 상륙했다. 멜론과 지니, 플로 등 국내 업체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던 음원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까.

8일 오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포티파이를 소개하고, 스포티파이 코리아의 현재와 향후 계획 등을 전했다.

스포티파이는 92개국 전세계 3억 2천만 명 이상 유저를 보유하고 6천만 곡 이상의 음원과 40억 개 이상의 플레이리스트를 확보한 세계 최대의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지난 2일 국내 서비스에 돌입했다.

◆ "개인화, 집중, 혁신으로 차별화…스트리밍 조작 없다"

스포티파이 본사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 Issra Omer가 한국 론칭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스포티파이 기자간담회 캡처 ]
스포티파이 본사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 Issra Omer가 한국 론칭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스포티파이 기자간담회 캡처 ]

스포티파이의 강점은 음악 추천(큐레이션)과 플레이리스트다. 현재 보유한 곡은 7천만개를 넘고 재생 목록은 40억개, 팟캐스트는 190만개에 달한다. 이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화 기능과 추천 등으로 사용자 중심의 환경을 구축해왔다. 이같은 강점을 살려 한국 시장 성공적 안착을 노린다.

본사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 Issra Omer는 "새로운 아티스트를 발견하고 딱 맞는 플레이리스트를 주고자 노력했고 스포티파이의 탁월한 경험과 알고리즘을 한국 팬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극강의 개인화를 제공한다. 스포티파이의 경험은 한 명 한 명에게 딱 맞는 진정한 '개인화 경험'을 제공한다"고 자신했다"라고 말했다.

국내 음원 플랫폼에서 도입 중인 음악 추천 서비스와의 차별화로 고도의 개인화와 집중, 혁신을 꼽았다.

특히 '개인화'를 강조하며 "최신의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다. 수천여개의 시그널을 고려하고, 다양한 노래의 요소들을 고려해 최고의 추천을 하고 있다. 7천만개 이상의 음원이 있고 매일 추가가 된다. 3억4천5백만의 사용자가 있다. 방대한 것을 바탕으로 알고리즘을 통해 최고의 추천을 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국내 음원차트에서 끊임없이 제기되어 온 차트 공정성에 대해서도 "투명하다"고 강조했다.

Issra는 "스포티파이에서는 최첨단의 툴과 기술을 통해서 조작 스트리밍을 제거하고자 했다. 정확한 수치를 제공하고자 했다. 심각하게 들여다보는 이슈"라고 공정성을 약속했다.

◆ "韓 스트리밍 시장 전세계 6위, 확장 여력 있다"

한국은 스포티파이가 진출한 93번째 국가가 됐다. 스포티파이는 한국 스트리밍 시장이 매력적이며, 향후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박상욱 스포티파이 한국 매니징 디렉터는 "한국은 스트리밍 시장 규모가 전세계 6위다. 국가에서 다른 국가로 (음악)컨텐츠를 수출하는 몇 개 안되는 국가"라며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같이 공유하고, 아티스트들에게 충분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또한 "한국시장을 더 키워나갈 수 있는 여력이 있다. 동반자로서 한국 시장을 키워나갈 수 있는 파트너십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스포티파이는 국내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인기·장르별·테마별·아티스트별 등 한국 전용 플레이리스트 준비 등을 해왔다.

박상욱 한국 매니징 디렉터는 "국내 론칭을 위해 최적화 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했다"라며 "차트 중심, 국경을 넘겠다"고 전했다. 7천만개가 넘는 음원 등 방대한 카탈로그 규모,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호환성, 개인화를 위한 알고리즘 등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겠다고 전했다.

◆ 애플도 못 뚫은 韓 시장…요금 정책·음원 확보 관건

스포티파이 한국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박상욱 스포티파이 한국 매니징 디렉터가 한국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스포티파이 기자간담회 캡처 ]
스포티파이 한국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박상욱 스포티파이 한국 매니징 디렉터가 한국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스포티파이 기자간담회 캡처 ]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에 대한 의문 부호도 붙는다. 요금 정책이 비싸다는 지적과 국내 음원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제기된다.

스포티파이의 요금제는 혼자 쓰는 '프리미엄 개인(월 1만900원·부가세 별도)'과 두 명이 쓸 수 있는 '프리미엄 듀오(월 1만6천350원·부가세 별도)'로 구성됐다. 가입을 하면 일주일 동안,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3개월 동안 무료로 들을 수 있다. 1만 원 이상의 요금제는 국내 스트리밍 서비스들의 평균 이용권 가격에 비해 비싸다.

박 디렉터는 "가격 책정을 면밀히 검토했다. 음악산업 실정에 맞춰 합리적으로 채택했다. 프리미엄 듀오가 전방위적으로 노력해서 선보인 결과로, 국내 서비스에 없던 형태"라며 "오로지 가격으로 판단하기에 앞서 먼저 체험해보고 판단해달라"고 '가치'를 강조했다.

음원 확보는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스포티파이는 카카오M과 지니뮤직 등 대형사가 유통하는 음원이 지원되지 않는다. 과거 애플뮤직도 충분하지 못한 음원 확보로 한국 시장에서 쓴맛을 봤다.

박 디렉터는 "런칭 이후에 지속적으로 협의를 통해 더 많은 카테고리를 확보하고 있다. 하루 4만곡이 새로 올라오고 있다.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는 과정을 통해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멜론과 지니, 플로, 바이브 등 국내 업체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던 음원 시장에 어떠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도 높다.

박 디렉터는 국내 음원 플랫폼과 경쟁 구도에 대해 "저희가 바라보는 방향은 한국 시장을 파고드는 것이 아닌 키우는 것"이라며 "기존 서비스들도 그렇게 노력하겠지만, 새로운 청취자들이 자유롭게 음악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그것이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스포티파이는 팟캐스트 서비스 연내 론칭과 한국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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