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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강정호 "히어로즈 자체 징계도 감수"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강정호(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메이저리그 재도전 대신 KBO리그 복귀를 요청했다.

메이저리거도 연착륙 가능성이 높았던 강정호는 지난 2016년 12월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인해 전과 180도 다른 삶을 살게됐다.

음주운전 대가는 컸다. 그는 법원에서 실형 선고를 받았고 메어지리그에서 뛰기 위해 필요한 비자 발급이 거절됐다. 당시 소속팀 피츠버그로부터 징계를 받았고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KBO리그 복귀를 추진 중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KBO리그 복귀를 추진 중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우여곡절 끝에 2018년 비자가 재발급됐고 시즌 후반 피츠버그 유니폼을 다시 입고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더 이상 예전의 강정호가 아니었다.

그는 피츠버그에서 방출됐다. 메이저리그 로스터 재진입을 위해 노력했지만 음주운전 사고 뿐 아니라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키는 '트러블 메이커'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마이너리그 계약도 쉽지 않아 보이던 강정호는 지난 4월 KBO리그 복귀라는 결단을 내렸다. 그는 복귀 의향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했다.

KBO는 강정호에 대한 상벌위원회(이하 상벌위)를 개최햤다. 그는 이 자리에서 리그 복귀 선수 유기 실격 1년을 받았다, 또한 사회봉사 활동도 300시간을 해야한다.

일단 KBO리그 복귀 길은 열렸다. 이제 공은 강정호의 보류권을 갖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구단에 넘어갔다.

KBO리그 복귀를 추진 중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KBO리그 복귀를 추진 중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강정호는 지난 2014시즌 종료 후 해외진출 자격을 얻었다. 그는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뛰었고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거가 됐다.

강정호가 KBO리그에서 다시 뛰려면 히어로즈 구단이 임의탈퇴 신분에서 풀어줘야만 한다. 강정호는 지난 5일 입국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를 했고 이 기간이 끝난 뒤인 2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정호는 이 자리에서 야구선수로 복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변화된 모습을 정말 보여드리고 싶었다"면서 "그래서 많이 그래서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히어로즈 구단의 자체 징계에 대한 생각도 밝혔더. 히어로즈 구단은 아직 강정호측과 계약 관련해 만난 일은 없다.

강정호도 이날 회견에서 "김치현 구단 단장과는 귀국 후 한 차례 통화만 했고 서로 안부 정도만 물어봤을 뿐"이라고 했다.

KBO리그 복귀를 추진 중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KBO리그 복귀를 추진 중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23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히어로즈 구단에게 강정호는 딜레마다. 복귀와 계약 관련 협성을 떠나 KBO리그 상벌위 징계 외에 구단 자체 징계도 내려야한다. 야구계 안팎이나 팬 그리고 국민 정서상 그냥 넘어갈 순 없는 상황이다.

강정호에게는 상벌위보다 더 높은 수위 징계가 내려질 수 도 있다. 강정호는 "지난 과오와 실수에 대해서는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면서 "구단으로부터 어떤 자체 징계를 내려도 그 수위는 당연히 감수하갰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정호는 현재 몸상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특별히 아프거나 부상을 당한 곳은 없다. 실전 경기 감각의 경우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몸은 괜찮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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