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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전범기" 서경덕 교수, EPL 전 구단에 메일 전달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개 전 구단에 '욱일기를 사용하지말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고 12일 밝혔다.

서 교수는 "지난해 말 리버풀 구단이 소개한 영상에서 섬네일 이미지로 욱일기 형상이 들어가 큰 논란이 된 뒤 많은 축구팬들에게 욱일기 관련 제보를 꾸준히 받아 왔다"고 말했다.

그는 "10여년 전 만들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한 잡지에 등장한 욱일기가 최근에 발견돼 또 논란이 되고 있다. 소셜 미디어(SNS) 계정 및 EPL 관중석 등에서 발견됐던 욱일기 사진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9년 맨유에서 발간한 공식 잡지에 욱일기 이미지가 사용돼 논란이 되고 있다(완쪽). 영국 리버풀 시내에 위치한 한 펍에서도 클롭 감독에 욱일기 문양을 넣은 인테리어가 사용됐다.  [사진=서경덕 교수 연구팀 / 네티즌 제보]
지난 2009년 맨유에서 발간한 공식 잡지에 욱일기 이미지가 사용돼 논란이 되고 있다(완쪽). 영국 리버풀 시내에 위치한 한 펍에서도 클롭 감독에 욱일기 문양을 넣은 인테리어가 사용됐다. [사진=서경덕 교수 연구팀 / 네티즌 제보]

서 교수는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EPL에서 욱일기가 꾸준히 등장했던 것에 비난만 할 것이 아니다"라면서 "욱일기의 정확한 역사적 배경을 전 구단에 제대로 알려주고 싶었다"고 이메일 보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메일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기관인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2017 챔피언스리그 예선경기 당시 욱일기 응원을 펼친 일본 가와사키 구단에 벌금 1만 5천 달러를 부과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한 욱일기는 독일 제3제국 시절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는 역사적 사실을 담은 영상과 세계적인 스포츠 기업에서 욱일기 문양을 사용했다가 없앤 사례집도 함께 첨부했다.

서 교수는 "EPL 구단을 시작으로 유럽 4대 축구리그인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태리 세리에A 전 구단에도 조만간 같은 내용의 메일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 교수와 연구팀은 최근 '2020 도쿄올림픽 욱일기 응원 퇴치'를 위한 10개 언어로 제작된 '욱일기=전범기' 디자인 파일을 미국, 중국 등 시민단체들과 함께 SNS를 통해 전파하고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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