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新) 일본 킬러' 이승우(엘라스 베로나)가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승우는 1일 인도네시아 보고르의 파칸 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일본과 결승전에서 연장 전반 3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살짝 밀어준 볼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잡아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선 수비 후 역습'으로 일관하던 일본의 경기 스타일을 180도 바꾸는 효과로 이어졌다. 탄력적인 움직임이 좋은 이승우의 재치가 만든 골이었다. 이후 황희찬(함부르크)의 골이 터지면서 2-1로 승리했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우는 "우승해서 기쁘다. 연장전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했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든 스태프에게 정말 감사했다.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러시아월드컵에 참가하는 등 A대표팀 수준으로 성장한 이승우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내려오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는 "내게도 그렇고 선수들에게 이 대회는 뜻깊은 대회였다. 우승하면서 선수들이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게 된 대회였다"고 전했다.
대회 기간 감기몸살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이승우다. 하지만, 이란과 16강전에서 골을 넣으며 8강으로 이끌었고 베트남과 4강에서도 결승으로 이끄는 골을 두 번이나 넣었다. 일본전에서도 연장전에 골을 넣은 뒤 광고판 위에 올라가 격한 세리머니를 하며 웃었다.
이승우는 "이번 대회를 통해 나를 포함해 모든 선수가 좋은 경험을 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좋은 선수로 성장하겠다. 대회가 끝났으니 또 다른 목표를 잡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달리겠다. 선수들을 믿고 있다. 대한민국을 빛낼 선수들이라 굳게 믿고 있다"며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