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3분기 영업이익이 세계 1위 찍을텐데 주가는 하락하다니 말이 되나요"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사상 최초로 분기 영업익 100조원을 넘어서고, 세계 영업익 1위가 예상되는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2%대 하락 마감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42% 내린 26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도 동반 하락하며 전날 대비 2.44% 내린 168만100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한때 0.37%, SK하이닉스는 2.09% 오르기도 했지만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하락 전환하며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외국인과 기관이 1조9926억원과 16천65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조9008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이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7조4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82.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05조7533억원을 1.6% 웃돈 것이다.
한국 기업이 분기 영업익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영업이익률은 55.1%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번 영업이익으로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글로벌 빅테크를 무난히 제치고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 엔비디아를 넘어 세계 1위 영업이익을 거둔 기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호실적에도 주가가 떨어지자 개인 투자자들은 허탈함을 토로했다.
한 증권사 앱 커뮤니티에서 한 주주는 "실적이 좋아도 하락, 실적이 안 좋으면 더 폭락. 어떡하란 말이냐"고 한탄했다.
"실적이 이렇게 잘 나와도 주가가 이러면 반도체 사이클 끝나면 어떻게 되는 건지" "100조를 벌어도 떨어진다니" "하필 또 다음 날 휴장이냐. 연휴 내내 우울하겠다" "개미들 다 물려 있어서 이제 더 물 탈 돈도 없겠다" 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주가 하락은 전날 미국 증시 하락과 실적 선반영, 국채 금리 상승 부담 등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