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품는 우버 "韓 장기 투자"⋯ 공정위에 자발적 사전심사 요청

배민 품는 우버 "韓 장기 투자"⋯ 공정위에 자발적 사전심사 요청

공정위에 DH 인수 심사 요청⋯"DH 인수, 韓 시장서 갖는 중요성 고려"
"배민에 필요한 지원과 투자 아끼지 않을 것⋯韓 규제 준수할 것"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독일 음식 배달 플랫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 인수를 추진 중인 우버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 자발적으로 사전심사를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우버는 "한국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의지를 바탕으로 이번 변화가 지속적인 혁신과 투자를 이끌고 시장 경쟁을 더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우버(왼쪽)와 딜리버리히어로(DH) 기업 이미지 [사진=우버]

이날 공정거래위원회는 우버가 독일 DH의 주식 전부를 취득(공개매수)하기 위해 추진 중인 기업결합의 사전 심사 신청서를 접수하고 심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DH 인수가 한국 시장에서 갖는 중요성을 고려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우버 측은 "앞으로 진행될 심사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한 관련 이해 관계자와 긴밀히 소통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원활한 심사를 위해 필요한 자료를 성실히 제공하며 적극 협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7월 우버는 독일 DH를 약 148억달러(약 21조9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DH가 보유한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도 우버 산하에 편입될 전망이다.

배민과 관련해 우버 측은 "우버는 한국 시장에, 한국을 위한, 장기적인 투자를 하고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거래 후 우버는 배민의 우수 인재와 상징적인 브랜드, 그리고 현지 특화된 기술 역량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배민이 국내 이용자에게 최고의 품질과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일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과 자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지원은 소상공인과 배달 파트너를 포함한 배민 플랫폼 전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버는 이들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안정적인 생업을 지원하는 한편, 관련 한국의 법령과 규제를 준수하고 한국의 문화를 존중하며 모든 이해 관계자와 건설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버는 이번 인수로 한국의 배민을 비롯해 중동 지역의 탈라밧과 헝거스테이션, 아시아 지역의 푸드판다, 유럽·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글로보 등 DH의 주요 브랜드를 품는다. 이로써 전 세계 99개 시장에서 모빌리티·배달 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이번 거래는 규제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