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iM뱅크(옛 대구은행)의 예대율이 100%를 넘어섰다. 시중은행으로 전환 이후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야 할 때지만, 대출한도가 차면서 제동이 걸리고 있다. 특판을 내놓는 등 적극적으로 예수금 확보에 나섰지만, 낮은 점유율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14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iM뱅크의 1분기 말 예대율은 100.5%를 기록했다. 예대율은 대출금을 예수금으로 나눈 비율 또는 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의 비율을 말한다. 규제 비율은 100%로, 초과하면 대출에 제한을 받는다. 대출을 줄이거나 예금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iM뱅크는 소극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3년간 영업점을 14개 신설하고 비대면 채널을 고도화하며 외부 플랫폼과의 제휴도 늘릴 계획을 발표했으나, 아직 이렇다 할 성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으로 첫 거점 점포를 열었을 뿐이다.
시중은행과의 체급 차이를 고려하면 대출을 확장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iM뱅크의 1분기 말 총여신은 60조580억원으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 평균 총여신(596조6695억원)의 10% 수준에 그친다. 지난해 말 기준 총여신 점유율도 2.1%로 시중은행과 열 배 이상 벌어진다.
송기종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1실장은 "iM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자본 확충 및 사용자 편의성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으로 개인신용대출 부문에서 시장 잠식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예수금 점유율도 1.9%로 카카오뱅크(2.2%)보다 낮다. 국민은행의 점유율(14.2%)과는 열 배 이상의 격차가 난다.
iM뱅크는 최근 예대율 확보를 위해 연 20%의 특판 '고객에게 진심이지' 적금 출시하는 등 예수금을 늘리고 있지만, 성과는 아직 미지수다. 1분기 iM뱅크의 저원가성 수신 비중은 29.1%로 전년 동기(31.1%)대비 2%포인트(p) 줄었다.
위지원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iM뱅크는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높은 금리로 인한 대출 수요 감소 등으로 외형 성장에 제한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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