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싸이효과'에 힘입어 전세계 음악 시장에서 K팝의 온라인 음원 매출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소리바다의 해외 음원 유통 매출이 전년대비 3배가 넘는 4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국내에선 '멜론'을 통해 음원을 유통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도 해외 온라인 음원 판매 성장 등에 힘입어 처음으로 해외매출(37억원)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리바다의 경우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80여개 국내 음반 기획사의 음원을 아이튠스 등을 통해 해외 시장에 이를 공급하고 있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자사 제작곡을 포함해 K팝 음원을 아이튠스 등 다양한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유통 중이다.

두 업체모두 K팝 열풍이 지속되며 '아이돌' 음원이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고 지난 2012년 7월 발표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세계적 인기를 얻은 후 아이돌 음원 판매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정작 싸이의 음원은 해외에서 국내 음원 유통사를 통해 온라인 음원을 판매하지 않고 있으며 해외 업체와 싸이 개인이 직접 계약을 맺고 유통하지만 K팝의 위상이 크게 올라갔고 아이돌 음원의 해외 판매 성장에도 기여했다는 게 음악 업계의 중론이다.
◆아이튠스 전세계 확산도 K팝 음원 판매 증가 기여
'싸이 후광' 이외에 애플의 음악 유통 플랫폼인 '아이튠스'가 서비스 국가들을 크게 확장한 것도 세계 시장에서 K팝 음원 판매 증가에 주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 2012년 홍콩, 싱가포르, 대만, 필리핀,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마카오,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태국, 베트남 등 총 12개 아시아국가와 유럽, 아프리카, 중동, 남미 등 56개 지역에 아이튠스 스토어를 신설했다.
아이튠스 스토어가 신설된 국가에서는 사용자가 해당국 현지에서 발행하는 신용카드로 노래와 영화 등을 다운받을 수 있어 음원 판매도 늘어난다.

소리바다 관계자는 "아이튠스를 통한 해외 음원 판매는 지난 2009년에 시작했으며 지난 2012년엔 싸이열풍과 아이튠스 서비스의 전세계적인 확산이 맞물려 음원 판매가 급증했다"며 "우리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제휴관계를 더 공고히하여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온라인 음원 판매 증가와 로엔이 제작한 아이유 음반 일본 진출 등에 힘입어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호실적을 거뒀다"며 "글로벌 플랫폼인 유튜브 등을 통해 우리 채널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콘진은 최근 음악산업 수출액 자료를 국회에 제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 매출 1천억원을 돌파하고 YG엔터테인먼트도 전년 318억원에서 크게 늘어난 534억원의 해외 매출을 올렸으며 CJ E&M도 5배 가까이 성장한 158억원을 기록하는 등 한류 열풍에 한국 음악 수출이 전반적으로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