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쇄신특별위원회가 16일 청와대 및 정부의 인적쇄신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기조 확립 등을 골자로 한 쇄신 잠정 합의안을 확정했다.
하지만 합의안의 세부적 내용에 대해서는 "이명박 대통령 귀국 후 청와대에 보고절차를 밟고 적절한 시기에 발표하겠다"며 조심스런 태도를 나타냈다.
한나라당 쇄신특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선동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쇄신특위 전체회의 결과에 대해 "합의안은 도출됐으나 대통령이 방미중인 관계로 저희도 정중히 예의를 표한다는 차원에서 합의안은 귀국 후 청와대의 보고절차를 밟고 발표하는 것으로 (쇄신특위 위원)전원이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국민통합과 경제살리기를 전제로 국민 여망에 부응하는 그런 방향의 국정쇄신이 이뤄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논의가 진행됐다"며 덧붙였다.
그렇지만 지난 15일 거론된 국정 리더십, 대국민 소통 방식, 대선 공약사항, 경제정책 등에 대한 개선 방안 뿐 아니라 인사 문제까지 포함한 쇄신안이 거의 대부분 채택됐다고 밝혀 합의안에는 청와대가 불편할 수 있는 국정기조·인적쇄신 등 민감한 내용까지 언급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쇄신위가 "논의 사항은 모두 언론에 공개한다"는 기존 입장을 파기하고 합의안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이유는 당 지도부 뿐 아니라 초선 의원들의 '48인 선언' 등 청와대 쇄신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내는 당내 인사들이 늘고 있는 분위기가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김 대변인은 이에 대해 "합의안 비공개는 전원 합의사항으로, 특히 정태근 의원이 '대통령이 외국에서 수고하시는데 일단 돌아오시면 보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대통령이 돌아오시면 적절한 채널을 통해 쇄신위원장이 청와대에 전달하고 당 지도부에도 같이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지도부의 지시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최고위가 이에 대한 입장을 전달한 바 없고 자체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부정했다.
또 당 중진의원들의 '언론플레이' 논란을 의식한 듯 "언론플레이라는 오해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고 합의안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일절 입을 닫았다.
한편 쇄신특위는 오는 17일 오전 당사 회의실에서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 교수 등 외부 인사들을 초빙해 공천제도의 실질적 개선을 위한 자문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