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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쇄신위 비판 분위기 '봇물'…"갈등만 부추겨"


"근본 쇄신 신경쓰고 언론플레이 그만하라"…동력 상실 우려

한나라당 쇄신특별위원회와 친李계를 중심으로 제기됐던 조기 전당대회 논란이 당 지도부와 쇄신특별위원회의 '先 화합, 後 전당대회' 합의로 급한 불은 끄게 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쇄신특위 활동에 대한 비판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어 오는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연장된 쇄신특위의 활동이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나라당 쇄신특위는 9일 당 지도부와 비공개 논의 후 1주일 남짓 중단했던 활동을 재개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는 쇄신위원 15명 중 7명만이 참석하는 등 맥 빠진 모습으로 진행됐다.

또 쇄신위 활동에 대한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

당장 내부에서부터 쇄신위에 대한 회의적인 분위기가 감지됐다.

친박계 쇄신위원인 이정현 의원은 이날 쇄신위원직을 사퇴하고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같은 친박계인 김선동 의원도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문제의 본질은 여당이 제대로 일을 못한 것으로 책임은 청와대에 있는데 조기전대 문제로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중립계인 장윤석 의원도 지난 5일 기자와 통화에서 "지난 회의 때 이미 지도부 교체에 대해 좀 더 신중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한 바 있다"며 "원희룡 쇄신위원장의 주장도 원래는 당정청 전반에 대한 근본 쇄신을 말한 것이지만 너무 세게 한 측면은 있다"고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친이·친박 양대 계파에 속하지 않는 의원들도 쇄신위가 근본 쇄신은 뒷전인 채 언론 플레이만 하고 있다면서 진정성에 대한 의문을 던졌다.

친 정몽준계로 불리는 한 의원은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쇄신위도 당 기구인 이상 당 전반에 대해 종합적으로 정리해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자꾸 언론플레이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에 흘리지 말고 방안을 마련해 조용히 당 지도부에 요구하면 당 화합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지 않겠는가. (진정 화합을 원한다면)조용히 가야 하는데 너무 오픈돼 있다"며 "이런 식으로 갈등만 조장하는 양상으로 쇄신위가 가서는 안 된다"고 성토했다.

소장파에 속하는 한 의원도 기자와 통화에서 "인적쇄신을 주장하다가 계파 간 갈등만 조장됐고 쇄신론의 근본은 다 묻혔다"며 "당 지도부의 변화 요구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있었던 일이고 (지도부 교체도)의미 있는 얘기지만 현 시점에서는 박희태 대표가 무슨 죄인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쇄신위 김선동 대변인은 전날 원 위원장이 '화합형 당대표 추대론'을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는 것과 관련, "당원 24만여명의 선거권을 무시하고 추대하는 것은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언론에 잘못 전달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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