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24일 "북한이 12월1일자로 군사분계선을 통한 육로통행을 제한하고 개성관광을 중단하며 남북간 열차 운행을 차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통보해 온 데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북 관계를 훼손하는 조치를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정부는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아간다는 확고한 입장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과 관련해서 남북간 합의정신을 존중하며 앞으로 북한측과 대화를 통해 이행방안을 협의해 나갈 것임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북한은 더 이상 우리 정부의 입장을 왜곡하면서 남북관계를 악화시킬 것이 아니라 남북대화에 나와 현안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데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북한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국민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이날 오전부터 개성공단관리위원회와 개성공단입주기업협의회, 코트라, 현대아산, 국방부, 안동대마방직, 아천 등 7개 단체에 각각 전화통지문을 보내고 다음달 1일부터 취할 조치들에 대해 통보했다고 소개했다.
북한은 통지문에서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장 또는 부위원장을 포함한 관리위 직원 50% 이달 말까지 철수 ▲건설·봉사 업체 등 모든 입주업체 상주인원의 절반 축소 ▲100만평 경계주변을 포함한 경협·교류협력 사업자의 군사분계선 통과 엄격 제한·차단 ▲참관·관광·경협 등을 목적으로 한 MDL 육로통행 제한·차단 ▲남북경협협의사무소 폐쇄 ▲현대아산이 진행하고 있는 개성관광 중지 ▲봉동~문산 철도열차 운행 중지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북한이 개성관광을 중단하고 통행을 제한한 조치와 관련해 차분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이날 "북측의 잇따른 강경조치에도 불구하고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북한과 대화할 수 있는 여건이 오기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욱기자 ky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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