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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고 꾸미는 소비, 확 줄었다


교양·오락·의류·장식 지출 줄여…사교육비는 '껑충'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8년 3분기 가계동향' 집계결과 소비지출 10대 비목 중 소득탄력성이 높은 교양오락비와 의류신발 소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위축에 따라 생활에 꼭 필요하지 않은 부문에는 허리띠를 확 졸라매고 있다는 의미다.

◆ 즐기고 꾸미는 데 지갑 닫았다

비목별 동향을 살펴보면 교양오락비 지출은 10만8천원으로 전년동기보다 7.3% 급감했다. 서적 및 인쇄물에 대한 지출은 6.0% 늘었지만 교양오락기구(컴퓨터, 피아노 등), 교양오락서비스(오락시설 이용 및 강습료, 여행비 등) 지출은 각각 -5.1%와 -10.3% 줄어들었다.

경제 동향 파악이나 구직, 이직 혹은 퇴직에 대비해 관련 서적을 구입하는 데는 기꺼이 지갑을 열었지만, 여행을 떠나거나 오락시설을 이용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확 줄였다는 얘기다.

의류신발비 지출도 9만3천원으로 -1.5% 줄었다. 신발류(5.4%)에 대한 지출은 늘었지만, 의류(양복, 아동복 등 -2.8%)에 대한 지출과 의류 및 신발서비스(-0.9%)에 대한 지출은 줄어들었다. 가계의 실질 소득이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머물고 경기가 악화되면서 유행을 좇고 계절 변화에 맞춰 새 옷을 구입하는 일이 드물어졌다는 의미다.

가구가사용품비도 전체 지출 금액은 10만4천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3% 늘었지만, 일반가구(-5.7%)와 실내장식품(-22.9%)에 대한 지출은 크게 줄었다.

기타 소비지출은 38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8% 줄었다. 물가 인상 여파로 이미용(화장품, 이미용서비스 등) 지출은 2.1% 늘었고, 장신구와 담배, 잡비(경조비, 종교관계비, 관혼상제비 등) 지출은 각각 -9.7%, -2.2%, -0.7% 각각 줄어들었다.

◆ 내수 급랭에도 사교육비는 '껑충'

식료품비 지출이 61만3천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 늘었다. 물가 상승으로 곡류(8.5%)와 육류(4.6%) 및 과실(7.5%)에 대한 지출은 늘었고, 가격 인하의 영향으로 채소·해조류(-1.6%)에 대한 지출은 감소했다.

비중이 가장 큰 외식비 지출은 3.2% 증가했다. 주거비 지출은 7만7천원으로 같은 기간 5.9% 증가했다. 월세(0.6%) 및 주택설비수선비(12.0%) 지출과 기타주거비(공동주택관리비 등) 지출이 모두 늘었다.

광열수도비 지출은 8만원으로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료(5.1%) 및 전기료(3.9%), 연료비(8.6%) 지출이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났다.

가구가사용품비 중 가사서비스(보육료 등) 지출은 16.8% 증가했다. 일하는 엄마가 늘어난 데서 주요인을 찾을 수 있다.

보건의료비도 12만4천원으로 1년새 5.5% 늘었다. 의약품(0.6%) 및 의료용품(12.2%), 의료서비스(6.4%)에 대한 지출이 모두 증가했다.

교육비 지출은 32만4천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7% 늘어났다. 주 증가 요인은 사교육비였다. 학교납입금(-2.3%)과 교재 및 참고서 구입(-3.2%)에 대한 지출은 줄었지만 보충교육비(학원 및 개인교습비 등)에 대한 지출은 15.1% 늘었다.

지난 여름 절정에 이르렀던 국제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교통통신비 지출은 39만3천원 늘었다.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개인교통비(승용차 구입비, 연료비 등) 지출은 4.1% 늘었지만, 통신비(이동전화요금, 인터넷이용료 등) 지출은 1.8% 감소했다.

/박연미기자 ch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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