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청와대의 지시를 받고 지난 9월 당시 2조원에 가까운 기금을 국내 주식에 투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어 국내 주식투자로 9월에만 2천755억원 가량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13일 국민연금 측이 지난 8월 청와대와의 면담 직후 2조원에 가까운 주식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와 관련한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는지 의혹을 제기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8월27일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청와대 강윤구 사회정책수석을 면담했다"며 "이후 9월부터 순매수가 증가했는데 청와대에는 어떤 일로 갔는가"라고 추궁했다.
그는 이와 관련, "청와대 면담 후 국민연금이 9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9천65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며 "기금 이사가 임명됐다고 청와대 사회정책수석과 상견례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연금이 9월 순 매수한 1조9천654억원은 올해 1~8월 매수액을 합친 것보다 많은 액수"라며 "9월 매수한 147개 종목 가운데 15종목에서 105억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나머지 132개 종목에서 총 2천860억의 손해를 봤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연금공단은 청와대 면담 후 순 매수를 대폭 증가시킨 내막을 밝혀야 할 것"이라며 "국민이 낸 보험료로 현 정부의 경제실정을 조금이라도 무마시키려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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