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준형 정통부 차관이 새 정통부 장관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보통신부 공무원들은 "조직전체의 사기가 올라갈 것"이라며 기뻐하는 분위기다.
진대제 장관이 몸담았던 지난 3년동안 '약체 정통부'가 '부처평가 1등 정통부'로 거듭나기는 했지만, 2006년 올해에는 방송통신구조개편, 정보화 패러다임 전환 등 굵직한 이슈가 본격화돼 맘놓고 있을 수 는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내부승진을 통해 노준형 차관이 장관으로 내정됨에 따라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통부 내부에서 장관승진이 이뤄진 것은 지난 6대 안병엽 장관(2000년2월~2001년 3월) 이후 두 번째다.
정통부의 한 과장은 "외부에서 장관이 오면 통신규제, 산업, 우정업무까지 파악하기 위한 학습시간이 필요한데 이 같은 절차가 없어도 되게 됐다"고 말했다.
정통부의 한 국장은 "진장관과 함께 IT 839정책을 만들고 추진했던 노차관이 장관으로 오면 산업발전정책을 기본골간으로 하는 정통부의 기본정책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그는 "노 차관은 통신방송융합, 정보화 등에 있어서도 전문적인 식견을 갖고 있어 다소 미흡했던 규제정책의 전문성을 높이고 정보화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준형 차관이 장관으로 승진 내정되면서 후임 차관이 누가 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노 차관과 같이 행시 21회로 공직에 들어선 석호익 정책홍보관리실장과 이성옥 정보화기획실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정통부의 한 국장은 "청와대 장관 내정도 발표 30분 전까지 확정되지 않았던 만큼 차관인사는 좀 더 두고보자"고 말했다.
합리적이며 무리수를 두지 않고 무난한 성격의 노 차관을 보좌하려면 추진력이 강한 차관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차관인사에서는 호남지역을 안배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도 있다.
한편 노준형 차관은 이번 장관 내정과정에서 임상규 과학기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제일고 출신인 임 본부장의 경우 김우식 과학기술부총리와 호흡이 잘 맞을 뿐 아니라, 호남인사에 대한 배려로 끝까지 물망에 올랐다.
노차관의 경우 행시21회로 젊은 데다 차관으로 발령받은 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반대입장도 있었지만, 5월 지자체 선거출마를 선언한 진대제 장관의 지지와 IT 839 정책의 일관성 유지 등을 위해 이번에 정통부 장관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식적으로 장관으로 취임하게 된다.
/김현아 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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