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가운데 결선투표(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득표자 대상 재투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친윤계 조력을 바탕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김기현 후보가 과반 득표로 당권을 거머쥘지, 12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최고 투표율'은 일찌감치 확정됐다. 관건은 대통령실 전당대회 개입 논란을 둘러싼 비윤(非윤석열)·반김(反김기현) 표심 결집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6일) 기준 전당대회 투표율은 53.13%(83만7천236명 중 44만4천833명)로 집계됐다. 지난 4~5일 모바일 투표와 6일 ARS(자동응답) 투표를 합산한 결과다. ARS투표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2년 전 전당대회 투표율(45.36%)은 이미 넘어선 가운데 최종 투표율은 60%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표 결과는 내일(8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된다. 이날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오는 9일 상위 1·2위 득표자 양자토론, 10일과 11일 모바일·ARS투표를 각각 거쳐 12일 최종 당선자를 가리게 된다.
당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 추이는 이른바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후보가 압도적인 당내 조직력을 바탕으로 1위를 굳힌 모습이다.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7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378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김 후보는 35.8%로 1위였다. 안철수 후보는 25.5%로, 두 후보의 격차는 10.3%포인트(p)다. 황교안(9.6%), 천하람(8.1%) 후보가 뒤를 이었다.(95% 신뢰수준·표본오차 ±5.04%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 후보는 전당대회 당일 과반 득표 당선을, 안·천·황 후보는 결선투표 진출을 노리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김기현에게 확실하게 힘을 실어주자는 것이 현장에서 굉장히 강한 정서로 느껴진다는 보고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며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높은 전대 투표율에 대해 "침묵했던 당원들이 본격적으로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라며 "분위기상 누구를 밀어야 된다며 주위에서 떠들던 사람들에 대해 말하지 않았던 분들의 목소리"라고 말했다.
투표 마감이 임박한 가운데, 안 후보는 전대 막판 불거진 대통령실 개입 논란을 고리로 비윤·반김 표심 결집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해당 논란은 최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이 당원들에게 김 후보 홍보물을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전파해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보도되면서 불거졌다.
안 후보는 해당 논란과 관련해 이날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한 데 이어 황 후보와 만나 사실상 '반김연대'를 구축했다. 안 후보는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황 후보와 오찬 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 미래와 국민의힘, 국민을 위해 김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고 말헀다.
안 후보와 황 후보는 이날 회동에 이어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를 둘러싼 의혹·논란을 열거하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할 계획이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