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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 대답 않은 尹대통령


대통령실 고위관계자 "대통령비서실 특성 간과한 정치공세"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7.18.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7.18.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의 잇단 '사적채용' 논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18일 대통령실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잇단 채용 논란에 윤석열 정부 공정이 무너졌다며 국정조사 요구 목소리까지 있는데 인사 전반을 짚어볼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다른 말씀(질문) 없으세요? 오늘 하루 잘 보내시고"라며 즉답을 피했다.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 조사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모든 국가의 사무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는 원칙론 외에는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대통령실 채용 논란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직원 출신 2명, 윤 대통령 외가 6촌 최모씨의 부속실 선임행정관 채용,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욕설 시위를 벌여온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의 누나 안모씨의 홍보수석실 행정요원 채용, 윤 대통령의 오랜 강원도 지인의 아들인 황모씨의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채용, 우모씨의 시민사회수석실 행정요원 채용 등이다.

유튜버의 누나 안모씨는 채용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자 대통령실을 떠났다.

대통령실은 대선 캠프에서 후보를 잘 알고 응원하는 이들이 활동하게 되고, 이 가운데 일부가 업무수행 능력과 기여도를 기준으로 대통령실에 선발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란 점에서 사적채용 논란은 대통령비서실의 특성을 간과한 부당한 정치공세란 입장이다.

강인선 대변인은 "일부 언론에서 '사적채용 논란'이라 보도된 인사들은 모두 선거 캠프에서부터 활동했고,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하여 대선 승리에 공헌했다. 그리고 각자의 능력과 역량에 맞춰 공정하게 채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이들의 임용을 마치 사사로운 인연으로 채용된 것이라며 사적채용으로 규정하는 것은 사실과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사회수석실 행정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우모씨는 부친이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으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우모씨 채용에 대해 "설사 아버지가 권성동 대표 지역구의 선거관리위원이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결격 사유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구내 선관위원은 일부는 정당의 추천을 받고 일부는 지역선관위가 자체적으로 위촉한다. 우씨 아버지는 정당 추천이 아니고 지역선관위가 자체로 위촉한 사람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권 대표가 우모씨를 왜 추천했는가에 대해선 "자신의 지역구에서 싱실하게 자원봉사 활동을 장기간에 걸쳐 한 성실한 청년을 기억하고, 성공여부도 확실하지 않은 대선 캠프에 추천한 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라며 "캠프에 합류해서 후보 수행팀의 일원으로 열심히 일을 했고, 그런 노력과 업무 수행 능력을 인정받아서 대통령비서실에 9급 행정요원으로 채용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은 국정조사까지 꺼내 들며 총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이 제안한 탈북어민 북송 관련 국정조사와 특검을 받을테니 사적채용과 비선논란에 대한 국정조사나 특검도 함께하자고 제안한 것.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지금은 급한 일부터 처리하는 것이 순리 아닌가"라며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의 진상이 뭐냐는 여론이 비등한 데 먼저 처리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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