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KG모빌리티(KGM)가 2030년까지 친환경 파워트레인(동력장치)을 적용한 7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등 중장기 청사진을 제시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 계획도 공개했다.
![곽재선 KGM 회장이 17일 경기도 평택 KGM 본사에서 열린 'KGM 포워드(FORWARD)' 행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9f61f220aa8e5.jpg)
2030년까지 신차 7종 계획⋯SUV 라인업 확대·글로벌 협업 속도
KGM은 17일 경기도 평택 본사에서 'KGM 포워드(FORWARD)' 행사를 열어 중장기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70년 전통의 헤리티지(유산)를 바탕으로 전세계 어디서나 선호하는 실용적이고 친환경적인 모델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실용적 라인업 확대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 강화를 내세웠다.
KGM은 브랜드 전략인 '실용적 창의성(Practical Creativity)'을 바탕으로 한 디자인과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접목한 신차를 개발해 코란도와 무쏘 등 KGM의 헤리지티를 계승하는 SUV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무쏘 브랜드를 중심으로 파워트레인 별 풀 라인업을 완성해 픽업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다목적 차량(MPV) 등 신규 세그먼트에 진입함으로써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KGM은 중·대형 SUV 'SE10'(프로젝트명)을 시작으로 'KR10'을 비롯한 신차 7종을 오는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여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곽재선 KGM 회장이 17일 경기도 평택 KGM 본사에서 열린 'KGM 포워드(FORWARD)' 행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ce07bf2a91897.jpg)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 제고를 위해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업에도 속도를 낸다.
KGM은 지난해 체리자동차와 전략적 파트너십∙플랫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중·대형 SUV 개발과 첨단 기술 협력을 본격화한 바 있다. 체리사와의 첫 공동 프로젝트인 'SE10'은 지난 2023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F100'에 'T2X 플랫폼'을 적용해 내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신차 개발을 넘어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차량(SDV), 자율주행, 전기·전자(E/E) 아키텍처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전반에 걸친 포괄적 기술 제휴로 적용될 예정이다.
곽정현 KGM 사업전략부문장은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신속하고 유연한 개발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수준의 사양을 갖춘 차량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곽재선 KGM 회장이 17일 경기도 평택 KGM 본사에서 열린 'KGM 포워드(FORWARD)' 행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bede7aa3bbac0.jpg)
ㅍ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 콘셉트로 하이브리드 개발⋯향후 EREV로 확장
KGM은 하이브리드(HEV)의 방향성과 핵심 기술도 발표했다. KGM은 충전의 번거로움 없이도 전기차 수준의 성능과 효율을 구현한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를 콘셉트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KGM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국내 최초 P1-P3 구조의 듀얼모터 변속기(e-DHT) △1.83킬로와트시(kWh)급 대용량 배터리 △15가지 최신 연비 기술이 적용된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으로 구성돼 도심에 최적화된 고효율 주행 성능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e-DHT(efficiency-Dual motor Hybrid Transmission)는 전기차(EV), 직·병렬 HEV, 엔진 구동 모드 등 9가지의 운전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고효율 구동 시스템이다. 정숙하고 부드러운 도심 주행과 즉각적인 토크 반응, 우수한 연비 실현이 가능하다.
![곽재선 KGM 회장이 17일 경기도 평택 KGM 본사에서 열린 'KGM 포워드(FORWARD)' 행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e7bb1a96cc864.jpg)
배터리 시스템은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 중 최대 용량인 1.83kWh 배터리를 탑재해 주행 성능과 연비 효율을 한층 강화했다. 아울러 반영구적 수명을 지닌 12볼트(V)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적용해 저온 시동성과 충·방전 성능을 향상시켰다.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은 유럽 전문 엔진 개발사와 공동 개발해 최대 열효율 43%, 유로(Euro) 7과 레벨(LEV)4 배출 규제 충족, 고효율 연료분사·저공해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친환경성과 성능을 동시에 확보했다.
KGM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시작으로 향후 PHEV, EREV 기술까지 확대 개발해 실용성과 기술력을 겸비한 전동화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곽재선 KGM 회장이 17일 경기도 평택 KGM 본사에서 열린 'KGM 포워드(FORWARD)' 행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6027d3bb5093a.jpg)
2027년까지 KGM 익스피리언스센터 전국 10곳 이상 확대⋯구독 서비스 첫 선
KGM은 국내 판매 전략으로 △KGM 익스피리언스센터 확장 △구독 서비스 론칭 등 고객의 브랜드 경험 확대를 핵심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소개했다.
오프라인 체험 공간인 'KGM 익스피리언스센터'를 마케팅·세일즈 허브(Hub)로 삼고, 경험 중심의 가치를 제공해 브랜드 몰입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강남과 일산에서 운영 중인 익스피리언스센터는 △부산 △대구 △광주를 비롯해 오는 2027년까지 전국 10곳 이상으로 확대하고, O2O(Online to Offline) 기반의 고객 접점 공간으로 활용된다.
KGM은 이를 통해 브랜드 철학과 제품 가치를 적극적으로 전달하여 브랜드 이해도와 공감대를 높이는 한편, 구매 전환율 향상 등 측면에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실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3분기에는 KGM의 첫 번째 구독 서비스 'KGM 모빌링(MOBILING)'을 선보인다. 초기 구입 비용이나 보험·세금·정비에 대한 부담 없이 다양한 차량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 모빌리티 구독 서비스다.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을 중심으로 자유로운 사용 기간과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고, 향후 픽업트럭 및 아웃도어 패키지 구독 등 KGM만의 다양하고 차별화된 구독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박경준 KGM 국내사업본부장은 "단순한 차량 렌탈을 넘어 이동과 경험, 삶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경험을 만들겠다"며 "전통적인 소유 중심의 시장을 뛰어넘어 고객의 생활 방식에 맞춰 함께 변화하고 발전하는 역동적인 모빌리티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GM은 이날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출시를 예고하고 사양을 일부 공개했다.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한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동급 최고 수준인 15.8km/ℓ의 도심 연비와 향상된 승차감을 갖추고, 단일 트림 3700만원대의 동급 최대 상품 경쟁력을 갖춰 선보일 예정이다. KGM은 액티언 하이브리드 출시에 앞서 차량 관리 서비스와 금융 혜택이 포함된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을 위한 사전 계약 고객 이벤트를 시행할 계획이다.
![곽재선 KGM 회장이 17일 경기도 평택 KGM 본사에서 열린 'KGM 포워드(FORWARD)' 행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8a2366e1a5acf.jpg)
황기영 KGM 대표이사는 국내외 시장 경영 전략을 발표하며 "국내에서는 오프라인 공간 확대와 온라인 전용 에디션 출시로 판매 채널을 다각화할 것"이라며 "수출 부문에서는 친환경차 판매 비중 증대, 중동 시장 진출,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강화, 신시장 개척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곽재선 KGM 회장은 "KGM이 새롭게 출발한 이후 변화와 흐름 속에서도 브랜드 정체성과 신뢰를 지켜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준비해 왔다"며 "3년차에 접어든 KGM은 이제부터 시작으로, 앞으로 4~5년이 지나면 반듯하게 서고, 향후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에 자리잡는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