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2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예멘 후티 반군의 사우디아라비아 공격으로 중동 지역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급등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4.35달러(4.00%) 오른 배럴당 113.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2.32달러(2.39%) 상승한 배럴당 99.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 상승은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중동의 원유 생산, 수송 시설에 대한 위협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후티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국방부 본부 건물 정밀 타격에 성공했으며, 동부 담맘의 킹 파드 국제공항을 타격해 항공 교통을 마비시켰다고 주장했다.
야히야 사리 후티 군사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48시간 동안 탄도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동원해 사우디 영토 깊숙한 곳에서 총 4건의 주요 군사 작전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내 주요 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바레인 인근 걸프 연안의 다란 본사 직원들에게 대피를 지시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정부도 사우디아라비아 내 외교 공관의 비필수 인력과 가족들에게 철수를 지시했다.
후티 반군과 사우디가 주도하는 연합군 간 교전은 후티가 홍해 입구의 주요 해상 운송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방향으로 진격하면서 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주요 항로까지 위협받으면서 중동발 원유 공급 불안이 다시 확산하는 양상이다.
에너지 분석업체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중동의 원유 수출이 전쟁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공격과 후티의 사우디·석유 시설 공격에 따른 우려가 이를 압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