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AI 수익성 우려에 기술주 급락…반도체지수 6.7% ↓

뉴욕증시, AI 수익성 우려에 기술주 급락…반도체지수 6.7% ↓

S&P500지수 1.21% ↓ 나스닥 2.6% ↓
美 10년물 국채금리는 4.952%로 하락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회의론이 다시 불거지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했다.

특히 반도체 기업을 모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7%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가 거래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89포인트(p) 오른 5만 2867.98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0.02% 올랐다.

반면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3.74p(1.21%) 내린 7663.4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94.00p(2.6%) 급락한 2만 6008.86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메타 등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AI에 투입되는 막대한 자금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메타는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음에도 주가가 7%가량 하락했다. 메타는 AI 투자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의결권이 없는 새로운 종류의 주식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도 종전 1천300억~1천450억달러에서 1천350억~1천450억달러로 하단을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기업인 AMD는 8% 넘게 하락했고 마이크론과 엔비디아도 각각 6%, 4% 하락했다.

지난 20일 첫 분기 흑자를 발표했던 스페이스X는 9.1% 떨어졌고, 테슬라도 실망스러운 실적에 3.1% 하락했다.

알파벳(-3.2%)과 아마존(-4.6%) 등 대형 기술기업은 물론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에도 매도세가 확산했다.

자산관리회사 베어드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안토넬리 시장 전략가는 "AI를 둘러싼 우려는 더 이상 기술 자체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며 "모두가 어떻게 동시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채권 수익률과 신용부도스와프(CDS)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네오클라우드 선두업체 코어위브도 10% 하락했다.

CNBC는 AI 관련 지출을 둘러싼 우려가 지속되면서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압박을 받았다고 전했다.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로도 자금이 몰리면서 국채금리는 급락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19.3bp 하락한 4.952%로 마감했다. 이는 2023년 3월 미국 지역은행 위기 이후 최대 하루 낙폭이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