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용혜인, 청문회 뒤로 숨고 '대리 해명'⋯직접 소명하라"

국힘 "용혜인, 청문회 뒤로 숨고 '대리 해명'⋯직접 소명하라"

"96건 자료요구에 무응답⋯당이 대신 답변"
"증인 없는 청문회, 변명기회만 주는 셈"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국민의힘이 10일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인사청문회로 미루면서 자료 제출에는 응하지 않고 기본소득당을 통해 대신 해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에는 관련 의혹을 검증할 증인 채택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본인 해명은 청문회로 미루고 기본소득당 대변인 입으로 '대리 해명'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후보자는 지난 2일 첫 출근 이후 지금까지 모든 질문에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는 답변만 반복하고 기본소득당 대변인단 뒤에 숨고 있다"고 했다.

자료 제출 문제도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후보자가 국민의힘이 요구한 96건의 자료제출 요구에 답하지 않고 있다"며 "청문회 전이라도 본인이 적극적으로 소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증인 없는 청문회는 검증이 아니라 후보자에게 변명의 기회만 주는 '맹탕 청문회'가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용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김길오 코리아보드게임즈 대표 △박기홍 기본소득당 최고위원 △김윤영 전 노동당 여성위원장 등 28명을 증인으로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이 문미정 전 기본소득당 당대표 권한대행을 제외한 27명의 채택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증인 협상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는 게 국민의힘 측 주장이다.

국민의힘은 "후보자 본인의 진술만으로는 각종 의혹을 규명할 수 없으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관련자의 증언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요구한 증인을 채택하고 후보자는 청문회 전에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요구가 끝내 거부된다면 인사청문회 파행의 모든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성평등가족위 국민의힘 간사인 강선영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초 오는 18일 청문회 개최를 염두에 두고 여야가 협의했지만 증인 채택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문회 개최 일정도 다시 조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