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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가뭄' 강릉 재난 사태에도⋯홈쇼핑서 호텔 패키지 판매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정부가 극심한 가뭄을 겪는 강릉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음에도 홈쇼핑에서 대형 호텔의 대규모 패키지 상품을 판매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5일 최악의 가뭄 사태가 이어지는 강원 강릉시 장현저수지에서 산불 진화 헬기가 지역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에 투입할 물을 뜨고 있다. 2025.9.5 [사진=연합뉴스]
5일 최악의 가뭄 사태가 이어지는 강원 강릉시 장현저수지에서 산불 진화 헬기가 지역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에 투입할 물을 뜨고 있다. 2025.9.5 [사진=연합뉴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강릉시 한 대형 호텔은 홈쇼핑에서 올해 연말까지 이용 가능한 패키지 상품을 판매했다.

자연 재난으로는 처음으로 '재난 사태'가 선포된 지 하루 만이었다.

방송 이틀 전에는 강릉시가 지역 내 150실 이상 대규모 숙박시설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수영장과 사우나 등 비필수 물 사용 시설 운영을 제한하고 숙박률 조정을 요청한 바 있다.

해당 홈쇼핑 방송을 시청한 시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단수가 언제 될지도 모르는데, 미리 정해진 기획이겠지만 강릉으로 놀러 오라니 씁쓸하다', '소방관님들이 땀 흘려 가져다준 물을 이곳에 다 쓰려나 보다', '그냥 답답하다', '운영 마인드가 정말 최악'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강릉지역 대형 숙박시설들은 가뭄이 장기화함에 따라 수영장과 사우나 시설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이 같은 절수 노력에도 강릉지역 생활용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날 대비 0.3% 포인트 하락한 12.9%를 기록했다.

5일 최악의 가뭄 사태가 이어지는 강원 강릉시 장현저수지에서 산불 진화 헬기가 지역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에 투입할 물을 뜨고 있다. 2025.9.5 [사진=연합뉴스]
5일 강원 강릉시 강남동 강남축구공원에서 주민들에게 생수를 나눠주고 있다. 강릉시는 수돗물 사용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저수율 10% 이하에 배부하기로 했던 218만개의 생수를 1인당 12ℓ씩 배부하고 있다. 2025.9.5 [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이날부터 물 사용 감소를 위한 제한 급수가 본격 시행됐다.

제한 급수 대상은 저수조(물탱크) 용량이 100톤(t) 이상인 곳으로 아파트 113곳(4만5000여세대), 대형숙박시설 10곳 등 총 123곳이 포함됐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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