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국가정보원 제1차장 출신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백종욱 전 국정원 3차장을 비판하며 보안 시스템 해킹으로 인한 부정선거 가능성을 일축했다.
![국가정보원 제1차장 출신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백종욱 전 국정원 3차장의 주장에 반박하며 보안 시스템 해킹으로 인한 부정선거 가능성을 일축했다. [사진=JTBC '특집썰전']](https://image.inews24.com/v1/f25d0b11174c25.jpg)
지난 12일 방영된 JTBC '특집썰전'에 출연한 박 의원은 '선거관리위원회의 보안시스템이 취약하다'는 발표한 후 여당 비례대표에 오른 백 전 차장을 향해 "(헌법재판소에서) 윤 대통령 측 증인으로 나오지만, 증거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가정보원법 제4조에 의하면 사이버 공격이 들어와도 보안 감사를 할 수 있는 권한은 중앙행정기관(대통령 소속기관과 국무총리 소속기관 포함)으로 한정되며, 헌법기관인 선관위는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2023년 7~9월 2달 동안 백 전 차장이 보안 감사를 실시했다"고 말한 박 의원은 "우리 국정원 해커들이 제일 뛰어난데, 보안 감사 진행 초기에 국가기술보안연구소까지 총동원해서 선관위 보안 시스템을 뚫으려고 했는데 결국 못 뚫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음대로 한번 들여다보라고 패스워드도 주고 방어벽도 해제하고 전체 시스템 소스 코드(특정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프로그램을 구현하는 기술)에다가 설계도까지 다 줬는데(모의해킹상황), 그때 몇 개 찾아낸 것이 '기술적 미비점'"이라면서 "이런 것은 그렇게 설정하면 (보안이 철저하다고 알려진) 구글에서도 비슷한 취약점이 다 나타난다"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또 "(이런 사소한 점을 들어) 백 전 차장이 대통령에게 1차 보고를 했는데 대통령이 노발대발해서 발표 1시간 전에 보안 감사 결과발표를 취소했다"면서 "이후 김규현 당시 국정원장 비서실장 팀에서 보고서를 재작성했고, 4일 뒤 백 전 차장이 '선관위 보안에 문제가 있다'고 발표한 뒤 그는 지난 총선에서 국힘 비례대표 (최종)32번을 받았다"며 그가 헌재 증인으로서 효력을 갖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국가정보원 제1차장 출신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백종욱 전 국정원 3차장의 주장에 반박하며 보안 시스템 해킹으로 인한 부정선거 가능성을 일축했다. [사진=JTBC '특집썰전']](https://image.inews24.com/v1/3679ea917194d5.jpg)
앞서 지난 11일 백 전 차장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7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2023년 선관위 투·개표 시스템 보안 점검에 대해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니 여러 취약점이 있었고 보안관리와 부실 문제가 드러났다"고 답했다.
그는 당시 선관위 장비 6400대 중 317대(약 5%)만 점검한 결과, 대외비 문건 유출은 확인됐지만 내부 선거 시스템 침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백 전 차장은 "5% 범위 내에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나머지 95%에서 존재할 가능성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이버보안 전문가인 백 전 차장은 2023년 7~9월 선관위와 국정원, 인터넷진흥원이 합동으로 진행한 선관위 보안점검(컨설팅) 당시 3차장으로 재직하며 점검 결과를 보고받았다. 이후 그는 지난해 2월 국정원을 퇴사하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미래(국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에 비례대표로 출마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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