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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AI '엑소브레인', TV장학퀴즈 우승


퀴즈 기장원, 수능 만점자 등 4명과 겨뤄 승리

[김국배기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지능(AI)이 EBS의 TV 퀴즈쇼 '장학퀴즈'에 출연해 학생 챔피언들과 겨뤄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013년부터 개발해온 AI '엑소브레인(Exobrain)'이 장학 퀴즈에서 510점을 획득하며 승리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지난 18일 사전 녹화로 진행된 이번 퀴즈 대결에서 엑소브레인은 올해 장학퀴즈 기장원 2명(안산 동산고3 김현호, 대원외고2 이정민), 2016학년도 수능시험 만점자(서울대 윤주일), TV 두뇌게임 프로그램 준우승자(카이스트 오현민) 등 4명과 함께 문제를 풀었다.

ETRI에 따르면 엑소브레인은 이날 인간과 퀴즈 대결에서 확실한 우위를 나타냈다. 350점을 얻은 2등과 160점의 점수차를 보였다.

다만 아직 학습하지 않은 분야나 정답을 추론할 수 있는 데이터가 부족한 경우 간혹 틀린 답을 내기도 했다. 향후 언어의 의미 분석을 위한 추가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는 게 ETRI 측 설명이다.

아울러 이번 퀴즈쇼 우승이 엑소브레인을 활용한 기업들의 AI 솔루션 개발에도 탄력을 줄 것으로 ETRI는 기대했다.

이번에 엑소브레인이 받은 우승 상금 2천만 원은 울산시 수해 지역 고등학교에 장학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퀴즈 대결(대결! 엑소브레인)은 오는 12월 31일 EBS에서 방영된다.

서석진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엑소브레인의 승리는 국내 AI 연구에 한 획을 긋는 큰 이정표"라며 "엑소브레인 AI 개발을 집중 지원해 내년부터는 IBM 왓슨 등과 산업화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엑소브레인 프로젝트 총괄 책임을 맡고 있는 ETRI 박상규 박사는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오는 2022년까지 7년동안 연구개발에 매진해 AI 선진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퀴즈 대결은 10년 간의 엑소브레인 개발 프로젝트 연구기간 중 4년차인 1단계 개발 기술 수준을 검증하기 위해 진행된 것이다. ETRI는 2020년까지 2단계 프로젝트를 통해 응용기술 개발에 전력할 계획이다. 3단계로는 2022년까지 영어로 기술된 전문지식에 대해 질의응답이 가능한 솔루션(QA)을 개발하게 된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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