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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현대증권 인수 후 자산관리·IB 역량 대폭 확대"


"현대증권 리딩 증권사로 성장시킬 것"

[김다운기자] KB금융그룹이 현대증권 인수 후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현대증권은 KB금융그룹의 자산관리(WM) 및 상업투자은행(CIB)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26일 KB금융은 "KB의 고객 및 채널, 자본력을 활용해 현대증권의 고객 기반 및 사업영역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KB도 현대증권을 통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개편으로 이익 안정성 및 그룹 전략사업인 WM, CIB 역량을 대폭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간, 미즈호그룹 등 주요 글로벌 IB·증권사들도 채널 및 고객 기반 우위를 지닌 은행과 연계한 사업모델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후 KB와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핵심비즈니스 부문 경쟁력 확보를 통해 현대증권을 리딩 증권사로 성장시킬 것이라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인수 후 이른 시간 내 조직 재정비를 완료하고 KB투자증권과의 합병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WM, CIB 시너지 창출을 위한 기반 확대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후 인수후통합(PMI) 기획단을 구성해, 통합 마스터플랜 수립, 조직 및 제도 통합방안 수립, 시너지 구동체계 및 과제 설계 등 성공적 PMI를 위한 사전 준비를 빈틈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KB금융 측은 전했다.

KB금융그룹 리스크 관리 정책에 따른 위험노출액(익스포저) 조정을 통해 건설 및 부동산에 편중된 익스포저를를 완화하고, 리스크관리협의체 독립성 확보 등 리스크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은행·증권 복합점포로 WM과 CIB 강화

기존 16개의 복합점포를 포함해 은행 PB센터와 증권 WMC 또는 일반 영업점을 결합한 WM 복합점포 구축에도 나선다. 특히 핵심 산업단지 내에는 증권과 은행이 연계된 CIB 복합점포를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은행과 증권 연계 WM·CIB 복합점포 확대로 은행·증권·보험 등을 결합한 복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자산 증식에 이바지하고, 중소 및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한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현재 KB그룹내 은행·증권 복합점포는 16개가 구축돼 있으며, 은행 고객의 소개 영업을 통해 매년 평균 자산 성장률이 55% 수준으로 매우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95개 점포를 기반으로 이러한 성공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경우 높은 수준의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CIB 부분에서도 시너지가 기대된다.

현대증권은 IB 부문 중 주식자본시장(ECM), 부동산 프로젝트펀드(PF)에 강점이 있는 반면, KB투자증권은 회사채발행시장(DCM) 및 구조화금융 부문 강점이 있어 상호 보완적 관계에 있으며, 양사 합병 시 강력한 IB가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 후 주요 산업단지 내 CIB 복합점포 개설을 통해 중소 및 중견기업 대상 CIB 영업 관련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을 밝혔다.

◆은행 연계 고객 영업으로 현대증권 실적 '업'

온라인 브로커리지(중개매매) 및 다른 계열사 상품 교차판매에 대해서도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증권은 전국적 점포망을 통한 브로커리지를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은행 연계 온라인 브로커리지 시장에는 실적이 거의 없다. 향후 은행과의 연계를 통해서 온라인 부문에서도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KB국민은행 내 현대증권 계좌개설 비중은 0.3%에 불과하기 때문에 KB투자증권 수준(12%)까지만 끌어 올려도 상당한 성과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은행을 통한 현대증권 상품 판매실적 및 현대증권을 통한 KB자산운용 상품이 현재 전체 판매금액의 2%로 미미한 수준이어서 향후 교차판매를 통한 시너지 수익 증대도 기대했다.

KB금융 측은 "현대증권 인수가 완료되면 KB금융그룹은 은행, 증권, 보험의 삼두마차 체제를 구축하고 주요 금융영역에서 시장리더십을 확보하게 된다"며 "280만명 현대증권 고객을 포함해 3천500만명에 이르는 KB금융그룹의 고객기반은 다른 지주사에 비해 월등히 앞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업권에서 1등이 됨으로써 그룹 전체로도 1등 금융그룹이 되는 '1등 KB'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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