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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개성공단 중단 피해 협력사 지원


상품개발기금·무료방송 등 약 17억 지원…상생펀드 등 종합지원대책 검토

[장유미기자] 정부가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긴급지원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현대홈쇼핑도 협력사를 돕기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선다.

15일 현대홈쇼핑은 개성공단 전면중단에 따라 어려움을 겪게 된 세신 퀸센스, AD 인터내셔널, 슈 크레이션, 좋은 사람들 등 4개 협력사에 상품개발기금, 무료 방송, 무이자 대출 등 총 17억여 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지난 10일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중단 발표 직후 개성에 대량생산 설비가 있는 홈쇼핑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긴급 조사를 진행한 결과 30억 원의 원자재 및 완제품이 개성에 남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들을 돕기 위해 이번 지원 대책을 신속하게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우선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되는 주방용품업체 세신 퀸센스를 전폭 지원할 계획이다. 세신 퀸센스는 스테인리스 후라이팬과 냄비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현대홈쇼핑에서만 2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업체가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상품 전량은 개성공단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홈쇼핑은 세신 퀸센스가 인천광역시에 공장 부지를 마련하고 신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금형 제작을 위한 상품개발기금 1억 원을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5억 원의 무이자 대출도 진행해 두 달 이내에 상품을 재생산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신규 생산된 제품은 현대홈쇼핑이 직매입해 방송을 진행하고 중국, 태국, 베트남 등 해외 홈쇼핑을 통해서도 판매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AD 인터내셔널과 슈 크레이션 2개 협력사에는 상품개발기금 및 무이자 대출을 포함해 약 11억 원의 지원이 이뤄진다. AD 인터내셔널과 슈 크레이션은 각각 ATA 트랙수트와 엘리자베스 스튜어트 여성화를 제작하는 협력사로, 현대홈쇼핑은 이들의 디자인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언더웨어 협력사인 좋은 사람들에게는 판매수수료 일체를 받지 않는 무료방송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현대홈쇼핑은 개성공단 피해 기업이 추가로 확인될 경우 상품개발기금, 무이자 대출 외에도 400억 원의 상생펀드를 지원하고 대금지급 기일을 단축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는 "갑작스러운 개성공단 전면중단 발표로 인한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내 모든 제도를 통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단순 금액 지원뿐 아니라 협력업체를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마케팅, 홍보, 해외 수출 등의 추가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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