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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요기요, '수수료 폐지' 효과 얼마나?


배달의민족 vs 요기요 수수료 폐지 이후 성과 차이 나타나

[성상훈기자] 지난 7월 배달앱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인앱결제(앱 안에서 결제) 수수료를 폐지하고 결제방식을 개선한 이후 양사의 성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은 지난 7월28일 인앱결제 제도인 '바로결제' 수수료를 없앤 이후 다음달인 8월에 신규 접속자가 전월대비 3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월과 10월에도 8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신규 이용자가 20% 가량 증가했다.

인앱결제의 수수료 폐지 이전 신규 접속자 증가세가 월별 10%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폐지이후 신규 이용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측은 이용자 증가세가 인앱결제 수수료 폐지와 무관치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수수료를 없애면서 가맹업주뿐만 아니라 이용자에게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음식 주문량은 8월 기준으로 전월대비 10% 늘어난 560만건을 기록했고 월간 순방문자 비율은 15%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용자 증가는 간편결제를 통한 결제 비중이 늘어난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 8월 기준 배달의민족 앱 이용자들이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를 이용하는 비중이 전월대비 20% 가까이 늘었다.

요기요는 배달의민족이 수수료 폐지를 선언한 다음날 기존 수수료 방식을 개편했다. 주문건당 중개 수수료를 원할 경우 그대로, 원하지 않으면 월정액(고정비)을 선택할 수 있도록 수수료 시스템을 바꾼 것. 앱 결제 수수료(12.5%)와 월 고정비(4만원) 가운데 업체에 유리한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월정액 방식은 야식배달업소 등 음식 단가가 비싼 업소들 사이에서 일부 인기가 있는 수준으로, 이외의 업소들 사이에서는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기요 관계자는 "월정액 상품이 도입된 게 한달여에 지나지 않아 아직까지 월정액을 선택한 업소가 많지 않다"며 "또한 기존에 월 수수료가 4만원 이상이던 곳이 월정액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 유리해 모든 업소에 해당되는 상품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즉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폐지가 모든 업체에 영향을 주는 반면 요기요는 일부에만 해당되기 때문에 그 효과가 차이날 수밖에 없는 셈이다.

◆배달 앱 점유율 변동 영향은?

배달 앱 업체들이 수수료를 폐지하거나 음식업체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꾸는 것은 가맹점을 늘리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배달의민족의 신규 업소 등록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8월 초만해도 신규 업소 등록은 전주 대비 13% 가량 늘었다. 요기요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할만한 뚜렷한 성과는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회사 측은 향후 가맹업체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배달앱 서비스에도 유명 프랜차이즈가 속속 입점하고 있는데 이는 기존에 없었던 신규 영역"이라며 "신규 배달 영역을 누가 더 빨리 입점시키느냐에 따라 점유율 변동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배달앱 시장(방문자수 기준)은 배달의민족이 55%, 최대주주가 같은 요기요(35%)와 배달통(10%)이 45%를 점유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에 투자한 한킴 알토스벤처스 대표도 "국내 음식배달 시장은 연간 10조원이 넘는 큰 시장이고 배달이 안되는 음식까지 합친 음식시장은 20조원 이상"이라며 "수수료를 없앰으로써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클 수 있다"고 강조한바 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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