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신 회장 증인 채택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롯데는 이번에 국민들의 많은 관심, 또 공분이 있기 때문에 (신 회장 증인 채택을)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으로 드러난 불투명한 지배구조, 면세점 독과점 문제 등으로 국회 정무위원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등에서 증인 채택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다만 김 대표는 신 회장 외 다른 대기업 총수의 증인 채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경제인들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은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어떤 현안에 대해 내용을 잘 아는 전문경영인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은 얼마든지 해야 되지만 굳이 내용을 잘 모르는, 한 발짝 뒤에 있는 총수를 불러내는 건 잘못된 관행"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대표는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의 메인화면 기사 편집에 공정성과 객관성이 부족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한 데 대해 "시정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포털사이트가 우리 사회에, 특히 젊은층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인데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그동안 말만 있었지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온 것은 처음 봤는데 정말 심각할 정도"라고 우려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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