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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락, 두달만에 30% ↓…추가하락 가능


유진證 "공급, 수요, 환율 요인으로 유가 하락중"

[김다운기자] 국제유가가 공급과잉과 환율 요인 등으로 급락하고 있다. 11일 유진투자증권은 유가가 앞으로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0일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48.1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3.9달러로 6월 고점 대비 각각 24%, 29% 하락해, 연중 최저치에 근접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곽진희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유가 하락은 환율, 수요, 공급, 이 세 가지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것"이라며 "공급 요인으로 유가가 급락했던 2014년말 대비 수요와 환율 요인이 추가됐다"고 진단했다.

미국 환율과 유가는 상관계수 -0.64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달러화 강세 심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수요 윽면에서도 글로벌 원유 수요의 12%를 차지하는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셰일오일 업체인 EOG 리소시스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효율성개선과 매장량 확대가 2분기 중에도 큰폭으로 진행돼 지난해 대비 바켄 지역의 생산 원가는 19% 하락했고 시추까지의 소요 기간도 전년대비 34% 단축해 분기별로 효율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켄뿐 아니라 미국 내 다른 지역도 유사한 상황이다.

그는 "오일업체들이 향후 비용을 추가로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과거보다 작업 진행도가 빨라지고, 시추를 할 때 필요로 하는 공간 효율화 등 전반적으로 효율성이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곽 애널리스트는 "공급 과잉 요인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 달러 환율과 중국 수요 요인은 9월에 확인되는 경기지표와 미국의 금리 인상 결정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하반기 두바이유의 가격 전망을 기존 63달러에서 55달러로 하향조정하고, WTI도 60달러에서 50달러로 낮췄다.

이 같은 유가 약세는 국내 정유·화학 업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8월까지 계절적으로 화학 수요가 적고 유가 하락에 따라 정유 화학제품 가격이 현 수준에서 한 단계 하락할 가능성 있다"며 "현 주가는 이를 선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곽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후 유가와 정유화학업체 주가의 상관관계는 SK이노베이션(0.66), LG화학(0.64), GS(0.63), 금호석유(0.57)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효성(-0.29), KCC(-0.11), 유니드(0.23), 코오롱인더(0.31), 휴켐스(0.32) 등 매출 방어력이 큰 제품을 보유했거나, 유가 베이스의 제품을 원료로 쓰는 업체들은 유가와 상관관계가 적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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