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통화(VoLTE) 시대, 주목받을 서비스는?

[허준기자] 음성통화도 데이터 망을 이용하는 LTE 기반 음성통화(VoLTE) 시대가 열리면서 어떤 서비스들이 각광받을까?

VoLTE 시대가 열리면 음성통화의 품질이 높아질뿐만 아니라 통화 도중 데이터를 활용하는 다양한 신규 서비스들이 등장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생활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6월말부터 이동통신3사간 VoLTE 연동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기존에는 같은 통신사 이용자들끼리만 Vo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지만 연동이 완료되면 통신사에 상관없이 VoLTE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VoLTE는 데이터 망을 통해 음성을 전달한다. 기존보다 폭넓은 음성 주파수 대역을 지원해 통화가 훨씬 자연스럽고 명료하게 들린다. 통화 연결시간도 기존 대비 최대 20배까지 빨라진다. 영상통화 화질도 기존 대비 최대 8배 이상 향상된다. 음성통화 도중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영상통화로 전환할수도 있다.

◆이통3사, 새로운 데이터 통화 서비스로 경쟁

이동통신사들도 음성 통화 도중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선보여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VoLTE 이용자는 TV를 보다가도 걸려온 전화를 굳이 스마트폰을 찾지 않아도 TV를 통해 받을 수도 있다. 주방에서 요리를 하다가도 걸려온 전화를 스마트 냉장고를 통해 받는 것도 가능하다. 음성통화도 데이터 기반이기 때문에 통화 신호를 유선 인터넷이나 와이파이 등의 네트워크를 통해 전용 앱이 설치된 다른 기기로 전달해 음성통화를 할 수 있다.(SK텔레콤 '스마트 착신전환')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모바일 TV를 시청할때 갑자기 걸려온 전화를 받아야 할 경우에도 기존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통화를 할 수 있게 된다.(KT '올레팝업콜')

저녁약속을 한 친구에게 자신의 위치나 음식점 위치를 통화하면서 바로 전송할 수 있다. 음성통화 도중 자신의 위치를 보여주기 위해 바로 영상통화로의 전환도 가능하다.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영상을 함께 볼수도 있다.(LG유플러스 유와)

이 외에도 통화중 통화내역을 음성 또는 텍스트로 번역해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실시간 모바일번역시스템', 의사가 환자와 통화하는 동시에 다른 수단의 진단, 진찰을 진행하는 '모바일 문진시스템' 등 VoLTE가 활용될 수 있는 분야는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VoLTE는 단순히 통화 연결속도가 빨라지고 품질이 좋아진다는 점 외에도 통화도중 데이터망을 활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실시간 통역과 같은 다양한 혁신적인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VoLTE 기반 서비스가 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