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구글과 애플, 마이크로스프트(MS)가 똑똑한 개인비서로 불리는 개인용 디지털 어시스턴트 시장을 장악해왔으나 시리의 복제판인 시리우스가 오픈소스로 공개되면서 그 입지가 좁아질 전망이다. 시리우스를 채택한 후발업체의 등장으로 시장 경쟁 구도가 3사 중심에서 다자간 경쟁으로 전환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벤처비트 등의 외신은 미시간대학이 시리우스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면서 업체들이 이를 활용한 제품을 잇따라 개발하고 있어 개인용 디지털 어시스턴트 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시간 대학의 연구원들은 이날 시리우스가 음성인식, 사진검색, 자연어 처리, 질의응답 시스템 등과 같은 IPA(Intelligent Personal Assistant)의 핵심 기능을 구현해 스타트업이 이를 도입할 경우 애플의 시리와 구글나우, MS 코타나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트업들은 그동안 자체적으로 디지털 어시스턴트 앱을 개발해 출시했으나 애플과 구글, MS에 도전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하지만 업계는 이 업체들이 시리우스를 활용하면 선두업체와 경쟁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시간대학 연구원들은 시리우스의 음성인식 기술력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리우스의 음성인식 기술은 뇌신경망을 모방한 인공지능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활용해 새로운 데이터를 유추해석해 답변을 할 수 있을 정도이며 알고리즘이나 기술이 시리나 구글나우와 매우 유사하다.
미시간대학의 시리우스의 공개로 휴대폰 제조사나 개발자는 애플워치처럼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를 손쉽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디지털 어시스턴트도 모바일과 데스크톱 중심에서 벗어나 스마트워치 등의 웨어러블 기기와 커넥티드카, 스마트홈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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