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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샤오미, 中 순위싸움도 '점입가경'


아이폰6플러스 열풍으로 제조사간 점유율 경쟁 '가열'

[민혜정기자] 애플의 아이폰6·6플러스 돌풍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4분기 삼성 독주체제에서 3년만에 '삼성-애플' 체제로 돌아섰다. 애플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도 입지를 넓히며 삼성과 현지 제조사가 주도하던 시장 판을 흔들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조사기관마다 점유율 순위가 다를 정도로 박빙의 승부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줄곧 5위권 밖이었던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아이폰6 판매 호조로 1,2위를 다퉜다. 신성 샤오미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애플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1위자리를 샤오미에 내준 뒤 4분기에는 3위로 주저 앉았다.

지난해 3분기부터 분기마다 순위가 요동치면서 1분기 순위 싸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은 애플스토어를 늘려 유통망 강화에 나섰고, 샤오미는 플래그십 모델을 투입한다. 삼성전자는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저가 제품을 잇따라 출시한다.

2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애플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판매량 기준) 2위를 차지했다. SA 중국 시장 조사에서 줄곧 5위권 밖이었던 애플이 2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SA는 판매량과 점유율의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전분기에 1위 자리를 샤오미에 내준 삼성은 3위로 밀려났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시장에선 애플, 중저가 시장에선 중국 제조사들과 가격경쟁을 펼치면서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1위는 전분기에 이어 샤오미가 차지했다. 샤오미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2분기 연속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정상을 지켰다고 SA는 설명했다. 4위는 플래그십 모델이 선전한 화웨이, 5위는 레노버가 차지했다.

카날리스 조사에서는 애플이 샤오미를 꺾고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샤오미, 3위는 삼성전자, 4위는 화웨이로 집계됐다.

카날리스는 "지난 7분기 동안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가장 높았던 순위는 '지난해 1분기 4위'"라며 "중국 소비자가 대화면에 LTE 초고속망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데 애플 아이폰6와 6플러스가 이를 모두 충족시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분기 사상 최대 판매량(7천450만대)를 기록했다. 미국, 유럽 다음으로 중국 시장(20%)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 하는 비중이 컸다. 중국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 증가했다.

팀 쿡 CEO는 "(회계연도) 1분기 중 중국 매출은 지난 5년간 매출을 다 합친 것보다 많았다"며 "중국 시장을 관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스마트폰 패권, 1분기 중국 시장이 분수령

애플은 이를 위해 중국에서 직영 판매점 애플스토어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애플은 중국 항저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애플스토어를 세운데 이어, 이달에도 5개의 애플스토어를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2월달은 '춘절' 특수를 노릴 수 있는 시기다.

애플 쇼크를 받은 중국 제조사들도 아이폰6플러스 대항마 출시에 나섰다. 5위권 업체로 진입한 제조사들은 프리미엄 이미지에 공들이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달 5,7인치 화면의 '샤오미노트'를 40만원대에 출시했다. 샤오미의 다른 제품이 20만원 안팎에 책정된걸 감안하면, 샤오미노트는 플래그십 모델이다.

레이쥔 샤오미 CEO는 출시 행사는 물론 SNS에서도 "샤오미 노트가 아이폰6+보다 가볍고 얇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화웨이도 올해 40만원 이상 중고가 제품 마케팅에 집중하고, 온라인 유통도 강화할 예정이다.

화웨이 관계자는 "플래그십 제품 브랜드 마케팅에 집중, 화웨이 브랜드 이미지가 고품질 제품의 상징으로 거듭나도록 할 예정"이라며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메탈 소재의 갤럭시A를 세계 최초로 중국에서 출시했고, 인도 시장에 투입한 갤럭시E도 중국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현지 제조사 수준으로 마케팅이 가능한 업체는 삼성과 애플 뿐"이라며 "강력한 플래그십 라인업을 갖고 있는 삼성·애플과 가격경쟁력이 높은 중국 제조사들이 가격대별로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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