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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전 1위 이유 있다…日·中 격차 여전해


CES 2015 전시부스 돌아보니 '삼성·LG' 혁신성 돋보여

[양태훈기자]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5'가 6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가전 1위를 목표로 전시 부스를 꾸민 삼성전자 및 LG전자와 일본·중국 가전기업들의 전략 제품들에서는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세계 최고 기술력 돋보인, 삼성·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CES 2015'에서 퀀텀닷 기술을 적용해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TV 대비 색재현률을 30% 가량 개선한 퀀텀닷 TV를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삼성전자가 'SUHD TV'로 명명한 퀀텀닷 TV는 자사의 프리미엄 제품을 의미하는 'S'라는 이름이 붙은 하이엔드 모델로, 삼성전자는 65·78·88·105인치 라인업으로 CES에서 제품을 공개한 뒤 향후 다양한 인치대의 SUHD TV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HUD TV에는 삼성전자가 5년 동안 독자 개발해온 친환경적인 퀀텀닷 소재가 적용, 삼성전자 측은 향후 퀀텀닷 소재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확대할 수 있는 미래 기술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퀀텀닷 TV의 제품명을 '컬러 프라임'으로 명명했다. 컬러 프라임은 LG전자의 독자적인 와이드 컬러 LED 기술과 퀀텀닷 기술이 적용돼 화질을 향상시킨 게 특징으로,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비카드뮴 퀀텀닷 소재가 사용됐다.

LG전자 측은 비카드뮴 퀀텀닷 소재를 공급하는 다우케미컬과 독점 계약을 맺은 만큼 이번 CES에서는 55·65인치대만 선보였지만 향후 다양한 인치대로 라인업을 확대하는게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퀀텀닷 TV는 앞서 소니가 삼성전자나 LG전자 보다 먼저 시장에 선보였지만 인체에 해로운 카드뮴 소재를 활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부상하지 못하고 침체돼 왔다.

지난해 개최된 'IFA 2014'에서 TCL, 하이센스가 퀀텀닷 TV를 공개하며 시장에 참여했지만 여전히 색재현력에서 삼성전자나 LG전자의 제품보다 떨어지고, 비카드뮴 퀀텀닷 소재를 사용했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아 여전히 한계점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TV 자체의 품질면에서도 후면부를 중심으로 섬세한 마감처리가 떨어지고 프리미엄 TV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스마트 TV' 영역에 있어서도 스마트 TV 플랫폼인 '타이젠', '웹OS 2.0'처럼 사물인터넷 기기까지 연동되는 기술을 선보이지 못해 활용폭이 좁은 것도 문제다.

실제 소니는 이번 CES에서 자사 브라비아 4K UHD LCD TV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TV에 적용한 TV를, 파나소닉 역시 모질라 재단의 파이어폭스 OS를 적용한 4K UHD TV를 선보였을 뿐이다.

중국의 경우, 하이얼과 TCL, 하이센스가 로쿠사의 플랫폼을 적용한 스마트TV를 선보였지만 TV의 해상도 측면에서 UHD 해상도(3천840x2천160) 대비 2배 낮은 해상도의 풀HD(1천920x1천80) 제품만을 전시했다.

◆ 소비자 편의성 고려한 신개념 '가전 기기'도 눈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생활 가전 영역에서도 소비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차별적인 제품을 전시해 일본과 중국 기업들과의 격차를 벌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CES에서 선보인 '갤럭시 A3'와 '갤럭시 A5', 'G플렉스2'는 셀프 카메라 촬영을 위해 전면 카메라를 강화하거나 손쉬운 셀카 촬영을 위한 기능을 도입한 반면 중국과 일본 기업들이 선보인 스마트폰은 지난해 선보였던 제품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화웨이, ZTE 등이 500만 화소급의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지만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손쉬운 셀프 촬영을 도와주는 기능이 없어 사용성이 떨어졌다.

또 갤럭시A3와 갤럭시A5에 적용된 메탈 프레임의 경우, 다수의 중국 업체들도 자사 스마트폰에 메탈을 적용했지만 세밀한 부분에서 마감이 떨어지고 재질적인 측면에서도 매끈한 디자인 퀄리티를 확보하지 못했다.

특히, G플렉스2는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적용해 경쟁사 대비 가벼운 무게와 플렉서블 특성을 활용해 사용자가 폰 자체를 자유롭게 굽혔다 펼 수 있어 CES에서 경쟁모델을 찾을 수 없었다.

더불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보인 세탁기는 실생활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요구를 파악, 제품에 적용함으로써 다수의 참관객들에게 편의성과 효율성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세탁기 상단에 '빌트인 싱크'라는 빨래판을 달아 애벌빨래 기능을 제공하는 '액티브 워시'를 공개, 애벌빨리 전용 물 분사 시스템인 '워터젯'을 적용해 소비자가 찌든 때를 제거하거나 섬세한 의류를 세탁할 때 좀 더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CES전시부스에서도 특히 여성 참관객들이 액티브 워시에 큰 관심을 보였는데, 참관객들은 모두 "빌트인 구조로 손쉽게 애벌빨래를 하고 곧바로 본빨래를 할 수 있어 참신하다"고 호평했다.

LG전자가 트윈 세탁 시스템을 적용한 '듀얼 세탁기' 역시 소비자들의 사용습관을 잘 분석해 생활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기술로 평가를 받았다.

듀얼 세탁기는 애벌빨래가 가능한 빨래판이 달린 세탁기와 대용량의 드럼 세탁기, 미니 세탁기를 결합한 제품으로, 상단에는 대용량 세탁기가 하단에는 미니 세탁기가 구성돼 있다.

소비자는 동시에 대용량과 미니 세탁기를 이용할 수 있어 의류에 따라 다른 세탁방식을 적용하는 경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 구입 시 일체형으로 구입하거나 미니 세탁기만 별도로 구입해 결합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 선택폭도 넓혔다.

LG전자 측은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세탁기 하단에 섬유유연제나 각종 세재 등을 보관하기 때문에 별도 구매할 수 있도록 제품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부스를 찾은 참관객들 역시 "기존의 드럼 세탁기를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점이 매력적"이라며 "하단부를 일체형이 아닌 별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마음에 든다"는 평가를 전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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