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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기 접어든 인터넷과 모바일, 결제 시장서 격돌


[2015 기상도]모바일 플랫폼 수익 본격화…O2O도 개화

[이혜경기자] 지난 2014년 모바일 인터넷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던 인터넷은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올해는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SNS)의 성장은 이어지겠지만, 모바일 결제 시장의 승자 자리를 놓고 전 세계 인터넷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치를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2015년 인터넷기업들은 모바일 메신저로 대표되는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본격적으로 거둬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HMC투자증권의 황성진 애널리스트는 "기존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하던 모바일 게임뿐만 아니라, 모바일 광고 시장 역시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다양한 사업영역의 확장과 성장을 위한 시도들이 진행될 것"으로 봤다.

그는 "모바일 메신저의 사업영역 확대는 전통적 인터넷 업체들의 수익원을 넘어서 온라인 비즈니스를 오프라인으로 확장시키고자 하는 O2O(Online to Offline) 비즈니스와 맞물려 있다"고 봤다.

O2O 비즈니스에 대해서는 "전통적 인터넷 산업과 마찬가지로 선점효과가 크게 작용할 전망으로, 사용도와 편의성 측면에서 압도적인 트래픽을 보유한 모바일 메신저 업체들의 약진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모바일 결제와 쇼핑에 첫 발을 뗀 네이버와 다음카카오가 올해는 가시적 성과를 낼 것으로 봤다.

KTB투자증권의 최찬석 애널리스트 또한 "플랫폼 기업들은 스마트폰 보급률에 힘입어 소매 및 금융 시장 침투율을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며 "최근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이 집중하고 있는 결제, 인식, 보안 기능의 강화 역시 이러한 O2O 시장의 개화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이 송금 한도 제한 상향과 인터넷 은행을 위한 타은행 본인 인증 허가 등 본격적으로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것으로 최 애널리스트는 풀이했다.

KDB대우증권의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2014년을 돌이켜 보면 이제 지역적인 장점이나 트래픽 지표보다는 수익모델의 지속성이나 확장성이 중요해진 시점에 진입했다"며 "올해는 모바일로 ▲보고 ▲결심하고 ▲구매하는 시대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모바일 인터넷의 강점인 접근성과 휴대성을 바탕으로, 올해 인터넷 기업들은 기존 수익모델을 정교화하고 새로운 수익모델을 출시하며 O2O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구체적인 예로 인터넷 기업들이 각사의 모바일 인터넷 트래픽을 바탕으로 모바일 결제(혹은 대체 결제) 시장 점유율 확보에 전력을 다하는 점을 들었다.

은행, 카드사 등 전통 금융사업자는 물론이고 백화점, 편의점 등 유통업체, SK텔레콤과 삼성전자, 애플, 구글 등 통신·하드웨어·인터넷 서비스 기업들까지 모바일 결제 사업 확보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인터넷 사업의 특성상 2015년 상반기에는 전 세계 각 지역에서 1~2개의 지배적 사업자가 나타나는 형태로 정리될 것으로 봤다. 이 과정에서 승패를 가르는 요소는 '어떤 사업자가 인터넷 쇼핑몰, 오프라인 유통 사업자를 망라한 다수의 사용 가맹점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될 것이라고 김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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