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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양띠 스타가 뛴다② 91년생 '젊은 피'에 주목


20대 중반 전성기 접어들 나이, 기량 만개 기대 "올해는 나의 해"

[정명의기자] 을미년 새해가 밝았다. 2015년 양의 해를 자신의 해로 만들려는 양띠 스타들이 4대 프로스포츠 전반에 두루 포진해 있다. 그 중 1991년생 양띠들은 한국 나이로 25세, 2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한창 기량을 꽃피울 시기를 맞는 양띠 선수들이 2015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기 위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프로야구…'젊은어깨' 문성현, 심동섭, 임정우, 장민익

1991년생 양띠 중엔 유망주의 껍질을 깨고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투수들이 많다. 문성현(넥센), 심동섭(KIA), 임정우(LG), 장민익(두산)이 대표적. 각 구단에서 미래의 핵심 전력으로 생각하고 있는 투수들이다.

문성현은 이미 유망주 딱지를 거의 뗐다. 지난 시즌 넥센의 선발 한 축을 맡아 9승(4패)을 수확,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올 시즌 역시 선발투수로 활약할 전망. 처음으로 억대 연봉(1억1천만원)을 받게된 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지난 시즌 쌓은 소중한 경험 역시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심동섭은 KIA의 마무리 후보다. 좌완으로 시속 150㎞에 육박하는 공을 던지는 것이 큰 매력. 선동열 전 감독이 일찌감치 마무리감으로 점찍어뒀던 자원이다. 공은 빠르지만 제구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숙제다.

임정우는 이번 시즌 초반 구멍난 LG의 선발진을 메울 적임자다. 스플리터를 익히며 기량이 쑥 늘었다. 중간계투로 등판할 때의 성적이 더 좋아 불펜투수로 활용할 수도 있다. 어떤 보직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임정우의 장점이다.

공익근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207㎝의 장신 장민익은 체중과 함께 구속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큰 키에 비해 초라하게 보였던 130㎞대의 구속을 150㎞ 가까이 끌어올렸다. 두산에서 선발보다는 불펜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프로축구…'AG 金' 김승대, '올림픽 銅' 남태희

축구계는 1991년생 전성시대다.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국가대표팀 엔트리에는 무려 10명의 1991년생 선수들이 포진해 있기도 했다. 그 중 대표주자는 포항의 에이스 김승대다.

아시안게임에서 3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금메달에 크게 공헌한 김승대는 2014 K리그에서도 30경기 출전 10골 8도움이라는 눈부신 기록을 남겼다.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주어진 영플레이어상(신인상)도 김승대의 차지였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멤버 중에서는 남태희(레퀴야)가 눈에 띈다. 슈틸리케 감독의 한국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이던 지난해 10월 파라과이전에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기도 했던 남태희는 대표팀의 에이스 자리도 노리고 있다.

이 밖에 이정협(상무)은 아시안컵 대표팀 최종엔트리에 깜짝 발탁되며 큰 기대를 모으고 있고,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도 새로운 소속팀에서 날아오를 날을 기다리는 중이다. 여자축구계의 지소연(첼시) 역시 주목해야 할 1991년생 양띠 스타다.

◆프로농구…'무서운 2년차' 김종규, 두경민, 이재도

KBL에도 눈에 띄는 1991년생 양띠들이 많다. 프로 데뷔 2년차를 보내고 있는 김종규(LG), 두경민(동부), 이재도(KT) 등이다. 김종규와 두경민이 부상으로 잠시 전열에서 이탈해 있지만 곧 복귀할 예정. 이재도는 여전히 코트를 휘저으며 KT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지난 시즌 신인왕 김종규는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며 한국의 금메달에 일조했다. 쉼없이 리그 경기에 투입되는 강행군을 펼치면서도 시즌 초반 정상전력이 아니었던 LG에서 고군분투했다.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새해엔 다시 코트에 선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동부의 앞선을 책임졌던 두경민도 왼쪽 발목 부상으로 1~2주 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천만다행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동부는 두경민이 하루빨리 복귀해 다시 악착같은 수비와 과감한 외곽슛 능력을 보여주길 기다리고 있다.

이재도는 올 시즌 최고의 '깜짝스타'다. 김종규와 두경민이 큰 주목을 받았던 지난 시즌, 음지에서 조용히 칼을 갈았던 이재도는 올 시즌 입단 동기들 중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창진 KT 감독도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할 정도다.

◆프로배구…'대표팀 대들보' 전광인-김희진

전광인(한국전력), 김희진(IBK), 송준호(현대캐피탈) 등은 배구 코트에서 주목받는 1991년생 양띠들이다. 특히 전광인과 김희진은 나란히 남녀 대표팀의 주축 멤버이기도 하다. 성장세에 있는 송준호는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다.

전광인은 한국전력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탄력과 스피드가 좋아 공격 성공률이 매우 높다. 지난 시즌 신인왕을 차지했지만 아직 만족할 수 없는 전광인은 한국전력의 사상 첫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를 위해 오늘도 강스파이크를 날린다.

김희진은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포인트의 주인공이다. 소속팀 IBK에서도 외국인선수 데스티니와 함께 쌍포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시즌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도 챔프전 준우승에 그친 한을 푸는 것이 김희진의 목표다.

송준호는 지난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MVP를 수상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올 시즌, 아직까지는 백업 역할에 그치고 있지만 경험을 쌓으며 미래 현대캐피탈의 주축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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