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예산정국 끝났으니 사자방 국조"

[조석근기자]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여야 협의로 법정 시한 내 통과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3일 "'여야가 이번엔 사자방(4대강, 자원외교, 방위산업)' 국정조사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우윤근(사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를 통해 "정부의 예산집행에 대한 국회의 감시도 중요하지만, 사자방 등 100조원 넘는 혈세낭비를 철저히 파헤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 세금 수십조원을 투자하고도 한 푼도 못 건진 공기업들이 이명박 정부 5년간 1천500억원의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며 "도대체 무슨 성과를 냈다고 이 돈을 줬는지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당이 줄곧 사자방 국정조사를 미뤘지만 더 이상은 미룰 명분도 잃었다"며 "국민 4분의 3이 요구하는 사자방 국정조사에 대한 결론 없이 연말을 보내선 안 된다"고 조속한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했다.

연말정국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정윤회 게이트'에 대해선 "새누리당이 오늘 중으로라도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에 응해야 한다"며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김기춘 실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이 국회에 출석해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윤근 "수십조 날리고도 '성과급 잔치' 국민이 용납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