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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지스타2014에 '눈높이' 맞춤전략 가동


온라인은 B2C로, 모바일은 B2B로…실속 위주 전시회로 변모

[류세나기자]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2014'에 출전하는 국내외 게임사들이 행사의 효율성 증대를 위한 눈높이 맞춤 전략을 가동한다.

게임 관람을 목적으로 찾아온 게이머들에게는 화려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잠재적 파트너사인 바이어들에게는 포장보다 실속 위주의 눈높이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일반 관람객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B2C관은 웅장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온라인게임으로 구성하고,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한 B2B관은 온라인게임은 물론 글로벌 트랜드에 맞춘 모바일게임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는 모바일게임 시장 확대 흐름에 맞춰 최근 1~2년간 B2C 부스를 스마트 기기 시연 중심의 모바일 콘텐츠를 내세웠다가 온라인게임의 대형화면, 상대적으로 높은 그래픽 등에 밀려 실질적인 홍보효과는 미미했다는 각 업체들의 자체평가에서 비롯된 결정이다.

또 인원이 대거 몰리는 전시회 특성상 멀리서도 게임 콘텐츠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예년 방식의 온라인게임 전시가 이용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게임은 보다 면밀한 콘텐츠 식별이 가능한 B2B관에서 평가받겠다는 것.

실제로 지스타2014에 앞서 치러진 차이나조이 등 해외게임쇼에서도 이미 B2C관은 온라인, 모바일은 B2B로 나뉘어 전시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대형 온라인게임 B2C관 헤쳐 모여

국내외 벤처 및 대형 게임사들이 대한민국 최대 게임축제 지스타2014에 대거 출격한다. 역대 최대 규모인 글로벌 27개국 536개사가 지스타 참가를 공식화한 상태.

B2C관에는 2년만에 부스를 마련한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10년 연속 참가하는 넥슨, 그리고 스마일게이트, 엑스엘게임즈, 액토즈소프트 등이 대형 온라인게임을 중심으로 한 부스 단장을 마쳤다.

B2B관에는 NHN엔터테인먼트, 게임빌, 컴투스, 위메이드, 다음게임 등의 국내기업들과 세가, 치후360, 텐센트, 쿤룬 등 해외업체들의 부스가 준비되고 있다.

특히 B2C관에 대형부스를 마련한 주요 게임사들은 그에 걸맞는 신작 온라인게임을 전면에 내세워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겠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또 온라인과 모바일게임 모두를 준비하고 있는 업체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온라인게임 비중을 높게 가져가 주목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은 '트리 오브 세이비어'를 필두로 한 9종의 온라인게임을 B2C관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테스트를 마친 '메이플스토리2'와 '서든어택2'를 비롯해 '공각기동대', '페리아연대기', '클로저스', '트리 오브 세이비어' 등 라인업 면면도 화려하다.

80부스 규모에 벽면과 천장을 감싼 360도 스크린을 설치하고 게임의 컨셉 영상, 홍보 영상, 일러스트 등이 전시된다. 대형 스크린으로 둘러 쌓인 이 부스 안에 입장하면 360도 전 방향에서 상영되는 넥슨 게임 영상을 볼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2011년 영상을 통해 처음 공개됐던 '리니지 이터널'과 FPS게임 '프로젝트 혼' 등 두 개의 대작 타이틀을 필두로 지스타 총력전을 펼친다.

'리니지 이터널'은 리니지 시리즈의 세계관을 잇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지스타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지스타에서 '리니지 이너널'의 체험 버전을 최초로 공개, 대규모 시연존(zone)에서 100여 명이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다른 타이틀 '프로젝트 혼'은 거대 변신 로봇을 소재로 한 언리얼엔진4 기반의 FPS게임으로, 온라인게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나겠다는 게 엔씨소프트 측 각오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CGV와의 제휴와 제휴를 맺고 지스타 부스 내에 100석 규모의 '스크린X' 설치, 프로젝트 혼의 플레이 영상을 관람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스크린X는 3면의 스크린으로 제작돼 게임 영상의 생동감을 한층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360도, 스크린X 등 대형 상영관 동원

액토즈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는 각각 '파이널판타지14', '문명온라인' 등 단일 온라인게임으로 지스타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오픈형 방식으로 부스를 마련하고 '파이널판타지14' 콘텐츠를 자유롭게 확인할 수 있게 했으며 갤러리 존과 체험존을 마련해 게임시연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엑스엘게임즈의 '문명 온라인' 부스 또한 반 오픈형 파빌리온(대형천막) 구조로, 부스 밖에서는 내부를 볼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부스 외벽에는 이 게임을 연상시키는 상형 문자와 이미지 등이 조명과 함께 역동적인 연출효과를 낸다.

부스 안으로 진입하면 동선을 따라 변화하는 문명의 흐름을 자연스레 느낄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문명 온라인이 강조하는 역사의 반복과 순환, 거대한 서사시 등 게임의 콘셉트를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내부에는 지스타 체험 버전을 플레이 할 수 있는 시연장과 캐릭터 포토존 등 관객 참여형 콘텐츠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B2C관에 처녀 출전하는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2차 테스트를 마친 MMORPG '아제라'와 자체개발 MMORPG '로스트 아크', 오픈월드 방식의 RPG '스카이사가'를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로스트아크'를 위해 총 100석에 달하는 영상 상영관이 준비됐으며, '스카이사가' 또한 영상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아제라의 경우 12대의 시연 PC를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 B2B관 미공개 모바일게임으로 한 가득

B2B관으로 들어서면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질 예정이다. B2C관에 온라인 단일 타이틀로 참여한 업체들도 B2B관에는 모바일게임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드래곤네스트: 라비린스', '소울게이지', '그랜드 체이스', '성검전설' 등 미공개 모바일 신작을 준비했다. 엑스엘게임즈 또한 B2B관을 통해 모바일 PRG '프로젝트Q1' 등 2종의 모바일 타이틀을 선보일 계획이다.

NHN엔터테인먼트 역시 미공개 모바일을 쏟아낸다. 이 회사는 '도와줘 잭', '몬스터 체이서', '드리프트걸즈' 등 연내 출시 예정인 다양한 장르의 신작 모바일게임을 지스타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한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년새 모바일게임 부흥기가 이어지면서 모바일 중심의 전시가 이뤄졌었는데 올해 들어 세계 유명 게임전시회들의 전시형태가 다시금 온라인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이는 모바일게임 전시가 투자 대비 높은 효용성을 이끌어 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일부 국내 모바일게임사들은 이러한 이유 때문에 지난해부터 지스타 B2C 부스 참가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지스타2014는 '게임은 끝나지 않는다'는 슬로건 아래 20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다.

류세나기자 cream5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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