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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단통법' 시행하니 통신사 보조금 '얼음'


[10월 첫째주]이통사 '짠물보조금'에 당국도 당황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효력이 발생하자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보조금이 꽁꽁 얼어붙고 있습니다. 당국에서조차 예상보다 낮은 지원금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다음카카오 합병법인의 출범이 국내 인터넷 시장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경제계에서는 이건희 삼성 회장 퇴원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입원치료중인 이 회장의 건강이 회복세를 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세월호 정국 마무리 조짐이 나타나면서 국회는 국정감사 모드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을 전격 사퇴하는 등 정국은 여전히 혼란스럽습니다.

◆단말기유통법 시행, 하지만 지원금은 기대 이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효력이 지난 1일부터 발생했습니다. 이통3사는 1일 오전, 일제히 휴대폰 별 지원금을 공시하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의 내용을 이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률 시행이후 시장에서의 첫걸음은 상당히 불안한 모습입니다. 첫날부터 지원금 공시가 늦어진 것부터 이용자들의 불만을 키웠습니다. 이통3사의 지원금이 예상보다 너무 낮은 수준으로 공시됐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보조금 상한선은 30만원인데 이통3사는 최신 단말기에 보조금 8~11만원 수준으로 지원금을 공시했습니다. 대부분의 단말기 지원금이 20만원을 넘지 않는 수준입니다.

오죽하면 최성준 방통위원장도 법 시행 이후 "예상보다 지원금이 너무 낮다. 이통사들이 지원금을 더 지급했으면 한다"고 말했을까요.

이제 시행 2주째를 맞습니다. 법률의 취지대로 가계통신비를 내리기 위해서는 시행 후 불거지고 있는 문제점과 이용자들의 비난 여론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카카오 출범, 인터넷 시장 주도권은 누가?

다음과 카카오가 지난 5월 합병 발표이후, 넉 달간의 준비를 마치고 지난 1일 '다음카카오'라는 이름으로 공식 출범했습니다.

다음카카오는 앞으로 ‘새로운 연결, 새로운 세상(Connect Everything)’이라는 비전 아래 모바일부터 사물인터넷(IoT)까지 모든 플랫폼을 아우르는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이 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국내 IT 분야 역사상 최대 규모 합병이 이뤄지면서 인터넷 시장 판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역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네이버와의 한판 승부입니다. 검색 시장 점유율 80%로 독주체재를 이어가고 있는 네이버에 콘텐츠와 가입자 기반을 동시에 확보한 다음카카오가 충분히 위협적인 상대로 몸집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다음의 시가총액 2조천억 원과 카카오의 기업가치를 합쳐 10조 원대 IT 기업으로 변신한 만큼 네이버와 패권을 다투기에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IT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합병을 이뤄낸 다음카카오가 인터넷 시장에 얼마나 큰 변화를 불러올지 궁금합니다.

◆APT 공격에 방화벽도 진화 중

기업 정보보안의 기초 시스템인 방화벽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방화벽은 기업 내외부의 경계에서 정보의 흐름을 통제하고 제어하는 보안시스템이죠.

지금까지 방화벽은 이러한 기본 기능에 침입방지시스템(IPS) 등이 더해지며 발전해왔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들어 애플리케이션을 제어할 뿐 아니라 최대 보안위협으로 떠오른 지능형지속위협(APT) 공격까지 대응하는 '차세대 방화벽'으로 변화하는 추세입니다.

이런 흐름은 토종 보안회사들보다는 외국 보안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팔로알토네트웍스, 포티넷, 시스코, 체크포인트 등이 저마다 차세대 방화벽이라고 이름 붙인 신제품들을 잇따라 내놓는 상황입니다.

시스코코리아는 지난달 30일 기존 시스코 아사(ASA) 5500 시리즈 방화벽에 지난해 인수한 네트워크 보안업체 소스파이어의 IPS 기능과 지능형 악성코드 차단(AMP) 기능을 합치며 APT에 대응하는 제품을 내놨습니다. 앞서 팔로알토네트웍스코리아도 차세대 방화벽에 '와일드파이어'라 불리는 APT 기능을 라이선스 형태로 추가할 수 있도록 확장했고 포티넷코리아도 APT 기능을 강화 중입니다.

아직까지 이 분야에선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국내 보안업체들의 분발도 기대해봅니다.

◆중국 아이폰6 예약 판매량은 얼마나 될까

지난 주 글로벌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10 발표와 애플의 아이폰6플러스 밴드게이트 소식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MS가 발표한 윈도10을 보니 윈도8로 꾸겨진 체면을 만회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애플도 아이폰6플러스 밴드게이트를 조기 진압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입니다.

글로벌시장도 애플 아이폰6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이 오는 10일(금요일) 중국에서 아이폰6 예약 판매를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예약 판매를 시작도 하기전에 이미 사전 예약 주문량이 40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애플이 지난달 1차 판매대상국을 대상으로 시작한 예약 판매량과 동일한 수준입니다. 따라서 애플이 17일 중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할 경우 아이폰6 판매량이 얼마나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또한 페이스북이 다음주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광고 플랫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 광고 플랫폼은 구글 애드센스를 겨냥해 만든 것으로 출시될 경우 온라인 광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구글은 이 때문에 광고매출에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희-정몽구 회장, 한고비 넘기나

금주 최대 화제는 아무래도 이건희 회장의 퇴원 가능성일 듯 합니다. 지난 5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수술을 받은 뒤 다섯 달 째 입원치료를 받아온 이 회장의 병세가 지속적으로 나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인지 기능 회복 등 구체적인 상태까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운동차원에서 휠체어를 타는 등 상당히 호전됐다는 소식이 전해진데 이어 퇴원하고 자택에서 치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이를 위해 한남동 자택에 ‘병원용 엘리베이터’설치 공사 등 준비가 한창이라는데요. 이 회장의 건강이 최악의 상황은 넘긴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국 전력의 삼성동 한전 부지 인수를 놓고 노조와 갈등을 빚어온 현대차그룹도 한시름 놓게 될까요. 현대자동차 노사간 임금협상이 4개월여 만에 마침내 타결 됐습니다.

파업 등 진통이 적잖았지만 노사 양측이 일단 쟁점이었던 통상임금 확대 적용 여부는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키로 하면서 타결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한때 노조 측은 한전부지 인수에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으면서 임협에는 소극적이라며 이번 낙찰가와 정몽구 회장의 결단을 문제 삼기도 했습니다.

임협 타결로 논란도 한 고비 넘기게 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 역시 임협 타결 소식을 전해줄 지 기대해 봅니다.

◆어닝시즌,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은 3조원대?

3분기 어닝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스타트는 오는 7일 실적 가이던스를 내놓은 삼성전자가 끊게 되는 데요. 출발이 좋지는 않을 듯 합니다.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예상치는 한때 8조원대를 오갔으나 최근에는 3조원대 수준까지 곤두박질 쳤습니다.

잘 알려진 대로 성장을 이끌던 스마트폰 수익성 하락 속도가 ‘마하’급인 탓입니다. 일단 4조원대를 지켜낼 것이라는 기대도 여전한데요. 4조원대 영업익을 올린다 해도 1년 전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입니다. 공교롭게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익 10조원을 돌파하며 말 그대로 사상최대 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기저효과 까지 감안하면 충격파가 클 듯합니다. 그나마 3분기를 바닥으로 4분기에는 이보다는 좋아질 가능성도 크다는데요. 스마트폰의 부진을 반도체가 상당폭 만회하고 있는 것도 다행입니다. 성장 동력 회복 등 모멘텀 마련을 위한 수뇌부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이재용 부회장의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 애플, MS와의 특허나 로열티 소송 등 민감한 현안은 물론 이들 글로벌 기업 CEO를 비롯해 미국, 중국, 베트남 최고 지도자 까지 주요국 정재계 인사와의 폭넓은 교류와 두터운 인맥으로 포괄적 협력 확대 등 어려운 상황 돌파에 힘을 쏟고 있어 주목됩니다.

한국서 처음 열리는 '롤드컵' 본선 경기 본격 개막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세계 최강자를 가리는 '2014시즌 롤(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이 지난 3일 부산 벡스코에서 8강전을 시작하며 흥미진진 본선의 막을 올렸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미국에서 진행된 롤드컵은 게임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매해 그 규모와 관심도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특히 100만달러에 달하는 우승 상금은 전세계 게이머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죠.

올해엔 처음으로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롤드컵이 열리며 글로벌 게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입니다.

롤드컵은 오는 11일과 12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4강전, 같은 달 19일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펼칠 예정입니다. 과연 누가 승리의 주인공이 될지 궁금합니다.

이준호 회장 지분 16.93%로 NHN엔터테인먼트 1대 주주 등극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네이버 지분은 물론 이해진 네이버 의장의 일부 지분과 기타 주주들의 주식을 인수하며 총 지분 16.93%로 최대 주주가 됐습니다.

지난 1일 NHN엔터테인먼트의 1대 주주였던 네이버는 보유지분(9.54%) 전량을 매각했고, 2대주주이자 관계사인 이해진 네이버 의장 또한 지분을 기존 4.64%에서 1.0%만을 남긴 채 모두 이준호 회장에게 넘겼습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마침내 독립법인으로 새출발하는 셈입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여야 세월호法 합의, 갈등 해소는 아직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8시간의 마라톤 협상을 거쳐 세월호특별법을 합의했습니다. 지난 8월19일 2차 합의안에 더해 여야 합의로 4인의 특검후보군을 추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세월호 정국이 해결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세월호 유가족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인데요. 무엇보다 특검 후보군 추천의 유가족 참여를 추후 논의하기로 한 점이 문제가 됐습니다. 야당 일부에서도 이에 대한 비판이 상당해 논란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기국회에 생긴 제1야당 원내 공백

세월호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마무리된 후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2일 원내대표직을 전격 사퇴했습니다.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앞두고 원내를 지휘해야 할 제1야당 원내대표가 사라진 것인데요.

더구나 박 전 원내대표가 퇴진하면서 강경파들을 비판하고 나서 당에 갈등이 일수도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는 6일 후보 공모를 통해 오는 9일 원내대표를 재선출하기로 했는데요. 당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원내 지도부를 선출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정국 정상화…국정감사 정국 주목

세월호 정국이 마무리되면서 국회는 국정감사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국회는 이미 세월호 참사와 4대강 사업 등과 관련해 대거 증인 채택을 한 상태인데요. 여기에 야당은 불법 파견, 간접 고용 등의 문제를 다루기 위한 명목으로 기업인들의 증인 채택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야당은 의혹을 해소하고, 기업인 또한 이 기회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수 있다며 적극적인 증인 채택을 요구하고 있지만 여당은 정부 감시라는 국감 본래의 역할을 충실하기 위해 기업인 증인 채택을 자제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이후에도 신경전이 예상됩니다.

◆KB사태 큰 산 넘어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싸고 벌어진 KB 사태가 마지막 큰 산을 넘었습니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금융당국을 대상으로 징계 취소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가, 지난 9월28일 전격 취하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금융권의 시선은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추진중인 차기 KB금융지주 회장이 누구냐로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2일 KB지주 회추위는 9명의 회장 후보군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편, 경제개혁연대의 움직임도 주목됩니다. KB지주에 대해 관치금융 탈피와 경영감시 등을 목적으로 소액주주 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차기 회장 선거도 밀착 감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삼성SDS, 공모가 15만~19만원 제시

증시에서는 하반기 코스피 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삼성SDS의 공모가격이 얼마로 책정될지 관심이 높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달 30일에 삼성SDS가 공모가로 15만~19만원을 제시했습니다.

장외주식시장인 K-OTC에서 삼성SDS의 주가는 2일 종가 기준으로 31만원이었으니, 삼성SDS가 부른 공모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아닌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공모가는 추후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이달 31일에 확정되는데요, 무조건 높다고 좋은 건 아닙니다.

자칫 비싼 공모가는 ‘주가에 거품이 끼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어 상장 후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거든요. 아무튼, 삼성SDS가 제시한 최고가인 19만원으로 계산해보면 삼성SDS의 시가총액은 14조7천억원으로, 코스피 입성하자마자 KB금융을 제치고 단박에 시총 14위에 오르게 됩니다(10월2일 종가 기준). 하반기 상장의 최대 기대주, 삼성SDS의 상장 추진 과정을 꾸준히 지켜보시지요.

◆다음카카오 출범…코스닥 대장주 예약

지난 1일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해 다음카카오가 출범했는데요. 2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2조1천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4위인 다음이 오는 14일 재상장하면 단박에 코스닥 1위에 등극할 전망이어서 주목 받고 있습니다. 현재 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의 시총은 약 5조원입니다. 그러나 카카오 부문의 현재 기업가치가 약 8조원으로 평가되고 있어 합병 후 시가총액은 10조원 가량으로 껑충 뛸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근심거리로 떠오른 '슈퍼달러'

달러 강세가 글로벌 경제에 큰 근심거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달 29일에 105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은 이달 1일 6개월 만에 1060원대를 돌파했습니다. 경제가 강한 나라의 화폐가 강세를 보이기 마련이라 아직도 부진한 유로존이나 아시아권과 비교해 경제가 회복중인 미국으로서는 달러 강세가 당연한 일이긴 합니다만, 미국 외 지역의 경제가 이를 감내하기에는 아직 기초체력이 약하다는 게 문제입니다.

당장 우리나라만 해도 달러 강세 여파로 인해 원화 약세가 심화되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우리나라 주식들은 대거 내다 팔고 있습니다.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지기 전에 현금화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코스피지수가 지난 1일 2000선 붕괴를 맞았고, 2일에는 1970선까지 후퇴했지요. 달러 강세로 엔화 약세도 가파르다 보니 일본과 수출 경쟁중인 우리 기업들의 실적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달러의 흐름은 한동안 눈을 떼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이뉴스24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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