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 中 '펑리위안 효과' 톡톡

[장유미기자] 에이블씨엔씨가 중국 시진핑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가수 출신인 펑리위안은 평소에도 옷을 잘 입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인을 대표하는 패셔니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중국 시진핑 주석이 방한했을 당시 동행한 펑리위안이 동대문의 한 쥬얼리 샵에서 머리핀을 구매한 사실이 알려진 후 다음날 이 제품이 품절되는 등 중국인들 사이에서 그의 쇼핑목록은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또 펑리위안이 동대문에서 미샤의 '비비(BB)크림'과 어퓨의 '스네일 겔 마스크' 등을 구매한 사실이 중국 언론을 통해 뒤늦게 알려지자 이 제품들의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어퓨의 '셀튜닝 스네일 겔 마스크'는 펑리위안이 제품을 구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7~8월 매출이 5~6월보다 104.3% 급증했다. '셀튜닝 스네일 겔 마스크'는 달팽이 점액 추출물을 성분으로 한 마스크 팩으로, 동대문·명동 등 관광특수지역과 면세점에서만 판매된다.

또 중국에서 월평균 25만개 이상씩 팔리고 있는 비비(BB)크림은 이후 국내 판매량이 15%가량 늘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미샤의 비비크림과 어퓨의 '스네일 겔 마스크'를 찾는 중국 고객들의 발길이 늘어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여행객들이 매장에서 이들 제품을 싹쓸이해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현지에서도 이를 활용한 마케팅 방안을 연구 중에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토대로 중국 내 매장을 올해 800개까지 확대하고, 지난해 350억 원이었던 매출액을 30%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