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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게임 '코마' 짧은 전투로 '롤(LoL)'에 도전


신생 온라인 게임사 '소프트빅뱅' 개발…MOBA 장르 공략

[이부연기자] 신생 온라인 게임이 리그오브레전드의 아성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져 주목된다. 이달 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토종 온라인 게임 '코어마스터즈'가 주인공이다.

지난 14일 테스트에 들어간 이 게임은 신생 온라인 게임 개발사 소프트빅뱅이 3년여간 개발한 것으로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 혹은 적진점령(AOS) 장르로 온라인 게임 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냈다.

이관우 소프트빅뱅 대표는 "리그오브레전드가 50분짜리 영화라면 이를 절반으로 압축해 빠르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바로 코어마스터즈"라면서 "게임 플레이 초반에 상대편과 밀고 당기며 눈치보는 시간을 과감히 제거하고 모든 캐릭터가 정글러(전투에 특화된 캐릭터)라고 느낄 정도로 넘치는 박진감을 맞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리그오브레전드에 신생 게임이 도전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일 수 없는 법. 리그오브레전드 이외에 '피파온라인3' 등 외산 게임들의 힘이 워낙 강해 많은 신작들이 이미 실패의 전철을 밟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관우 대표는 코어마스터즈는 충분히 이길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자신한다.

무엇보다 큰 장점은 '빠름'에 있다. 리그오브레전드 한 판을 즐길 1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20분~30분 내로 파격적으로 줄였다. 전투는 더 빨라졌고 결과도 더 빨리 볼 수 있다. 비슷한 장르의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 사이퍼즈 등과 비교해 차별화는 철저히 돼있다는 것이 소프트빅뱅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시장이 모바일로 쏠리면서 우리와 같은 국내 중견 온라인 게임 개발사들이 더욱 사라지는 추세"라며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신작 온라인 게임들이 희소해지고 있고 희망이 있다고 본다. 코어마스터즈와 같은 규모의 게임을 만들려면 약 100억 원 가량이 필요한데 이 정도 자금을 투자받기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어마스터즈는 지난해 수출 공로를 인정받아 '해외진출유공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미 일본엔 출시돼 있고, 중국은 창유, 대만과 태국은 가레나와 계약을 마치고 출시를 준비 중이다. 특히 중국은 철저한 현지화 작업을 통해 내년 여름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그는 "가레나가 태국 시장에서 코어마스터즈를 AOS 장르 1위로 만들고 싶어한다"고 설명하고 "기존에 'HON'이 초기 선점 효과를 발휘하면서 1위를 줄곧 유지하고 있는데 여기게 변화를 주고 싶어하는 게 이유"라고 말했다.

코어마스터즈는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도 구상 중이다. 모바일 버전 개발에 특히 관심이 많다. 국내 출시와 안정화에 주력한 후 모바일 사업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장기적으로 코어마스터즈를 시장에 뿌리내리고 싶어한다. 손해를 감수하고 네오위즈게임즈로부터 국내 사업 판권을 돌려받아 직접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여기에 이유가 있다. 초반에 성적이 안 좋을 수 있지만 직접 서비스한다면 끝까지 이용자풀을 확보해 뒷심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온라인 게임 시장이 침체기에 있지만 다시 성장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분위기는 모바일에 넘어가는 듯 보이지만 온라인 게임이 주는 재미를 이용자들이 다시 찾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대표는 "코어마스터즈가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국내 게임 개발력은 해외 업체들에 비해 못하지 않고, 이럴때일수록 국산 게임에 이용자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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