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산업 부진…세월호 딛고 반등한 소비 미흡"

[이혜경기자] 전반적으로 5월 산업활동이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월 세월호 사고 여파로 얼어붙었던 소비와 서비스업 분야는 반등했지만 강도가 약했고, 광공업과 건설 등이 전반적으로 고전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5월 산업활동 동향 결과와 관련, 기획재정부는 "5월 들어 세월호 사고 여파와 직결된 소매판매와 서비스업은 증가세로 전환됐으나, 4월 하락폭을 만회하지 못했다"며 "5월 산업활동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통계청은 이날 5월 전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0% 감소(전년 동월비 0.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광공업(전월비 -2.7%), 건설업(-6.0%), 공공행정(-0.6%) 등에서 감소했으나, 서비스업(0.6%) 등은 증가했다.

기재부는 "소매판매는 내구재와 비내구재는 증가한 반면, 준내구재에서는 감소, 서비스업은 도소매 스포츠·여가는 증가, 교육서비스 등에서 감소했다"며 "4~5월 전체적으로 1분기와 비교해봐도 감소세"라고 진단했다.

광공업과 공공행정, 건설업 등의 감소에 대해서는 우려를 보였다.

광공업생산이 2.7%나 크게 하락했고, 공공행정(-0.6%), 건설업(-6.0%) 등이 감소하며 전산업생산이 두 달 연속 축소됐는데, 특히 광공업은 징검다리 휴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수출부진, 생산철수 등으로 기여도가 큰 자동차, 휴대폰 등이 부진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세월호 여파로 인한 지역축제·행사 취소, 지방선거 영향 등으로 공공행정과 건설업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했다.

기재부는 "5월 산업활동이 전반적으로 부진해 그간의 회복흐름이 주춤하다"며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징검다리 휴무, 수출 저조 등에 5월 부진…소비 등 회복도 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