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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삼성SDI, 1Q 부진하나 중장기 봐야"


비주력사업 부진, 주력사업 호전…2Q 흑전 전망

[이혜경기자] 삼성SDI가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28일 증권사들은 2분기에 흑자 전환하며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적인 부진보다는 중장기적인 성장전망을 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삼성SDI는 지난 25일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이 1조1천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하락, 영업손실 389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전년 동기보다 17.0% 적자폭이 확대됐다. 당기순이익은 39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9.6% 줄었다(지배주주지분 기준).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크게 하회했다. 삼성SDI의 1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1조1천400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9억원이었다.

키움증권의 김병기 애널리스트는 "비주력사업은 부진했으나 주력사업은 호전됐다"고 진단했다. PDP 부문의 적자폭 확대로 인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핵심 사업인 2차전지 부문 실적은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는 것이다.

"소형전지 부문은 전분기보다 외형 및 수익성이 모두 개선됐으나, PDP사업이 판가인하 및 출하량 감소의 영향으로 적자기조가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자동차전지 및 ESS 등 중대형 전지 사업은 매출은 전분기 대비 31% 증가했으나, 울산 3공장 가동으로 인한 고정비부담 증가, 비수기효과 등으로 인해 수익성은 호전되지 못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소현철 애널리스트는 "작년말 PDP부문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PDP 가격하락과 물량 감소로 영업적자가 심화됐다"고 봤다.

◆2분기 흑자전환 전망

1분기에는 부진했지만 2분기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의 어규진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는 갤럭시S5의 본격양산과 삼성전자 신규 태블릿PC 출시로 삼성SDI의 각형 및 폴리머전지의 출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소형전지 부문의 매출액이 8천426억원(전분기 대비 9.0% 증가), 영업이익 758억원(전분기 대비 33.5% 증가)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중대형전지도 작년부터 수주 받은 ESS의 본격 양산으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기대했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할 때 삼성SDI의 2분기 매출액은 1조 1천200억원, 영업이익은 225억원으로 흑자전환 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적자의 핵심이던 PDP 부문의 경우, "LCD TV에 의해 시장이 잠식되면서 여전히 불확실한 측면이 많지만, 고객사와의 가격 재협의에 따라 적자폭 축소는 가능할 것"이라고 KB투자증권의 이순학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주가 방향은 중대형 전지에 주목해야

KB투자증권의 이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의 무게중심이 소형전지에서 대형전지로 이동하는 만큼 중대형전지의 성장성이 주가를 좌우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소형 전지 수익성은 예상대로 감소 추세에 있으나, 비IT 시장의 성장이 노트북, 스마트폰과 같은 전통 IT의 수요 성장 둔화를 보완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이제는 중대형전지 매출액의 성장 속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대형 전지 매출액은 작년 1천400억원에서 올해 5천690억원으로 300%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당분간은 급증하는 수요 대응을 위해 설비 증설을 병행해야 해 올해 적자폭 축소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키움증권의 김 애널리스트는 "현재 제일모직과의 합병 절차를 진행 중인 삼성SDI는 실적 실망감 등으로 인해 주가가 매수청구권 가격(15만1천660원) 이하로 내려갔지만 자동차 전지 사업의 중장기 성장성, 합병 이후의 시너지효과 등을 감안하면 지금이 저가매수의 기회"라고 판단했다.

28일 오전 10시 7분 현재 삼성SDI 주가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전거래일 종가와 동일한 15만원에 거래중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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