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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오라클, '구름' 위 ERP 시장 주목


클라우드가 차세대 성장동력, 국내 ERP 시스템 교체주기 시장 겨냥

[김관용기자] "3년 후에는 클라우드 ERP 시스템 구축 붐이 일 것이다"

해외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 기업들이 한국 클라우드 ERP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아직은 클라우드 상에 중요 정보를 저장하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지만 ERP 시스템 교체주기가 도래하면서 클라우드를 고려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ERP 시장은 사실상 정체 상태에 있다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RP 시스템을 도입할 만한 기업들은 모두 했다는 것이다.

2000년대 초반 ERP 시스템 구축 붐이 일어난 이후 2000년대 중반에는 전사 및 그룹 ERP 통합 작업이 한창이었다. 기업들은 유행처럼 ERP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최근에는 확장 프로젝트들을 잇따라 진행했다.

대표적인 ERP 기업인 SAP는 국내에서도 600개 이상의 ERP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오라클도 300개 이상의 고객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된다. 중견·중소기업들은 국내 ERP 솔루션인 더존과 영림원의 제품을 사용중이다. 사실상 대부분의 기업들이 ERP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는 셈이다.

ERP는 기업의 일하는 방식과 연관성이 커 경쟁사 ERP 시스템을 교체하는 프로젝트가 자주 없다. 오라클 ERP를 SAP로 교체하고 있는 코오롱그룹의 프로세스 혁신(PI) 프로젝트가 사실상 마지막 시장이었다. ERP 기업들에게는 유지보수 수익 외의 새로운 시장이 필요하게 됐다.

따라서 SAP와 오라클 등의 ERP 기업들은 차세대 성장동력을 클라우드에서 찾고 있다.

아직 국내 기업들이 클라우드 기반 ERP 시스템에 거부감이 있지만 이들 해외 기업은 클라우드 ERP 솔루션을 강조하고 있다. ERP 시스템 교체주기가 도래하는 3년 이후에는 국내에서도 클라우드 ERP 시스템 구축 붐이 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국오라클 애플리케이션 사업총괄 변종환 부사장은 "당장에 클라우드 ERP 시스템 구축 수요는 크게 없지만 ERP 시스템을 재구축할 시기가 되면 클라우드 기반 ERP 시스템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3년 이후엔 ERP 시장에서도 클라우드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오라클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ERP 시스템을 운영토록 하는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를 제공하고 있다. 비용절감과 빠른 구축, 유연성 등의 이유로 국내 시장에서도 향후 클라우드 ERP 도입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SAP코리아는 올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하고자 '클라우드' 사업 조직을 신설하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통신서비스 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ERP 등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SAP 하나(HANA)' 데이터베이스와 ERP를 결합해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SAP코리아는 클라우드의 장점을 기업들이 인지하게 되면 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보고 클라우드의 강점을 적극 알려 중소기업 중심의 SaaS 사용자를 대기업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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