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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시대 '성큼'…IT업체들 '눈독'


"모빌리티와 클라우드, 소셜, 애널리틱스 함께 발전해야"

[박계현기자] '기계들이 핸드폰을 사용하는 시대가 온다.'

'사물간 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시대를 앞두고 기업들이 그리는 새로운 사업모델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자동차, 노트북부터 각종 계측기에 모두 통신칩이 탑재되며 업무 환경 또한 직원 개인이 휴대할 수 있는 단말기 한 대 속에 모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이를 두고 ARM의 공동창업자인 마이크 뮬러 최고기술책임자(CFO)는 "사물간 인터넷은 아이디어를 가진 어떤 사람도 이를 실현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인터넷처럼 사물간 인터넷도 하나의 어떤 개념이 아니라 수많은 양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구체적으로 그림을 그려나가는 업체들은 반도체 코어 설계업체인 ARM, LTE 시대에 새로운 기회를 엿보는 인텔, M2M 통신모듈을 조립하는 텔릿커뮤니케이션즈PLC(이하 텔릿)와 같은 통신칩이나 모듈 조립 업체들이다.

인텔은 차세대 확장슬롯 규격인 NGFF(Next Generation Form Factor)를 이끌고 있다. 최근엔 텔릿과 손잡고 NGFF에 맞춘 LTE 신규칩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는 퀄컴이 스마트기기용 통신칩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노트북에 LTE 기능을 탑재하는 시장이 형성되면 통신칩 시장의 판도가 새롭게 바뀔 가능성도 있다.

세계 기업용 M2M(machine-to-machine, 사물지능통신) 시장에서 3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텔릿커뮤니케이션즈PLC(이하 텔릿)는 자동차업계와 스마트미터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회사 측은 한국전력공사가 지난 3월 발표한 스마트미터 보급 사업과 자동차 OEM에 부품을 공급하는 1차 부품업체들을 중심으로 M2M 수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에서 2015년 4분기부터 출시되는 자동차 신모델에는 반드시 통신 기능이 부착돼야 한다.

텔릿 한국·일본 마케팅 담당 김호상 상무는 "현대자동차 블루링크의 내수 수요가 현재 연간 20만개 정도로 추정되며 규제적용시점인 2015년 유럽 시장의 수출 수요는 현재 시장점유율로 단순 계산해봐도 70만~80만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전력공사가 지난 3월 발표한 스마트미터 보급 사업도 확실히 사물인터넷 시장을 키울 수 있는 변수다. 한전은 2020년까지 총 1조7천억 원을 투입해 국내 2천194만호 모든 가구에 자동검침기를 보급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3G가 아니더라도 지역 단위에서 통신 가능한 칩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각종 기기에 탑재된 무선칩들이 수집한 정보는 스마트기기나 노트북, PC 같은 개별 직원이나 개인의 단말기로 집중된다.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이에 대응하는 보안 솔루션을 내놓기 시작했다.

데이터 가상화 솔루션업체인 시트릭스는 모바일 기기 관리(MDM, Mobile Device Management) 솔루션인 '젠모바일'을 선보이며 데스크톱 가상화 환경을 모바일기기로 확장시켰다. 시트릭스의 VDI 솔루션을 도입한 업체의 직원은 4메가 정도 되는 리시버 파일을 설치하는 즉시 스마트폰에서도 데스크톱과 같은 업무 환경을 이용할 수 있다.

경쟁업체인 VM웨어는 북미시장용 삼성전자 '갤럭시S3', '갤럭시S4'와 모토로라 '드로이드' 등 단말기에 기기 관리 표준화, 기업 컴플라이언스 준수 및 보안 문제를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VM웨어 호라이즌 워크스페이스'를 탑재해 출시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및 IT아웃소싱 업체인 액센츄어의 이진 사장은 "향후에는 모든 정보가 모바일디바이스, 커넥티드디바이스로 집중될 것"이라며 "때문에 모빌리티와 클라우드, 소셜, 애널리틱스는 항상 같이 가야한다. 한 분야만 앞서가선 활용성을 제대로 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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