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CEO "디지털 '식스센스' 시대 앞당긴다"

퀄컴 CEO "디지털 '식스센스' 시대 앞당긴다"

폴 제이콥스, 웨어러블 디바이스·사물인터넷 서비스 공개

[김현주기자] "멀지 않은 미래에 다수의 디바이스가 매 시간 적절한 데이터를 당신에게 제공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다. 이 것이 바로 디지털 식스센스(육감)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기업 퀄컴의 폴 제이콥스 CEO는 4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힐튼 베이프론트 호텔에서 개최한 '업링크 2013'에서 이같이 힘주어 말했다.

퀄컴이 정의한 '디지털 식스센스'란 우리 주변의 모든 기기가 인터넷을 통해 연결되면서 사람과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것을 뜻한다. 제이콥스 CEO는 기존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 등 오감을 넘어 디지털 경험이 감각화되는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퀄컴의 자체 조사결과에 따르면 오는 2020년에는 인터넷에 연결된 장치가 25억대에 이르게 된다. 이는 스마트폰, 태블릿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대세는 스마트워치를 포함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가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디지털식스센스는 당신에게 연결돼있는 모든 것에 대한 기본 개념"이라며 "당신의 모바일 장치는 사물 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의 개인 관문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퀄컴은 당신이 주변 정보를 관리하는 데 사용하는 시간을 줄여서 주변 세상을 더 즐기는 데 시간을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폴 제이콥스 CEO는 '사물인터넷'의 일환인 스마트워치 '톡(Toq)'을 공개했다.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톡'은 전화, 문자, 일정 등 알람 기능과 증권·날씨 정보 등을 제공한다.

스마트워치의 원형격인 이 제품에 대해 제이콥스 CEO는 "피트니스, 건강을 위한 다양한 확장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흥미롭다"며 "당뇨, 혈당 등을 체크하는 기술들이 개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사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레임워크인 '올조인'을 통해 사물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다고도 강조했다. '올조인'은 지난 2009년 퀄컴이 개발한 모바일기기용 무료 응용프로그램개발키트(SDK)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간에 통신을 지원한다.

제이콥스 CEO는 "올조인을 통하면 가정 내 전자기기를 끄고 켜거나 문을 닫고 여는 것을 할 수 있고 자동차가 차고를 떠나면 TV를 통해 알려주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제이콥스 CEO는 이용자가 특정 위치에 닿으면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상황인지 플랫폼 '김발(Gimbal)' 기반의 각종 애플리케이션를 선보이기도 했다.

퀄컴은 참관객들에게 나눠주는 이름표에 김발 기반 프록시미티 비콘(Proximity Beacon)을 함께 제공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름표를 건 관람객이 특정 위치에 닿으면 각종 정보, 쿠폰 등을 제공할 뿐 아니라 행사 참석 인증까지 할 수 있다.

가정에서 무선에 연결된 여러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자유자재로 스트리밍할 수 있는 '올 플레이(All Play)'도 소개됐다.

한편 퀄컴은 이날 자사 증강현실 기술인 '뷰포리아'를 이용한 앱이 5천500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450% 증가한 것이다. 지금까지 뷰포리아를 통해 앱을 개발하는 데 참여한 개발자만 해도 6만5천여명에 이른다.

/샌디에이고(미국)=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