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은행 순이익 '반토막'···순이자마진 4년만 '최저'

[이경은기자] 2분기 국내 은행의 순이익이 반토막났다. 가장 큰 이유는 금리가 하락하며 이자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 부진으로 유가증권 평가손실도 나타나 비이자이익 또한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도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1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1조원) 줄었다.

2분기 이자이익은 8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9조6천억원보다 9.7% 감소했다. 2분기 순이자마진은 1.8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2분기의 1.72% 이후 최저치다. 지난 2011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비이자이익은 5천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조원에서 반토막났다. 주식시장 부진으로 매도 가능증권 손상차손 인식 증가에 따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5천억원 줄었기 때문이다.

은행의 수익성 지표도 악화됐다. 2분기 국내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손이익률(ROE)은 각각 0.24%와 3.09%로 전년동기 대비 0.22%p, 3.06%p 떨어졌다.

이자이익, 비이자이익 모두 감소